주님과 동행하는 삶

▣ 정호승 시집에서 ▣ (2)

수선화에게/정호승 | ▣ 정호승 시집에서 ▣
오솔길 2019.03.17 03:25
수선화/배 중진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남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을 것을

남과 대화를 통해 삶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토론했다면
삶이 그대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을

물가에 쪼그려 앉아 바닥을 훑어보니
아름다운 소년이 세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듯

저 갈망하는 눈빛
저 실망하는 모습

생각은 끝없이 높고
현실은 한없이 낮아

슬피 울다 잠이 들고
잠이 깨어 울부짖다 하길 수차례

충분한 물이 있었건만
쓸쓸히 졸아들었구나

어느 불행이 다시 태어나
못다 한 삶을 화려하게 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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