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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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과의 대화 | 글쓰기의 어려움 2007.12.19 22:32 l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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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신 질문에 임 감독은 답을 못 하셨을 것 같아요. 감독은 대체로 자신의 영화에 대하여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축제를 보았을 때 충격적이었지요. 죽음에 깃든 한국식 사유가 정말 그런 것인가, 좀 놀랐어요. 그래도 그 영화를 보면서 즐거웠고 기분이 좋았던 것은 죽음이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지 싶어요.

춘향뎐, 아주 흥미롭게 보았어요. 플릇이 약하다 해도 화면과 판소리 자체에서 서사의 부족을 상쇄한다고 여겼거든요.
"장군의 아들" 마지막 장면에 대한 언급에서는 저도 조금 그런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두용 감독의 "뽕" 마지막 장면이 압권인데 "장군의 아들"은 그것을 흉내낸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비슷한 효과를 연출하고 있지만 강도는 역시 "뽕"에 미치지 못 합니다. 제가 "뽕"에서 느낀 감흥을 너무 장군의 아들에 오버랩시켰을지도 모르겠군요.
  • 이니드
  • 2007.12.25 01:41
  • |
  • 답글
선생님, 너무 생각이 많으세요. 어쩌면 미루님의 의견대로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직관으로 연출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자가 의도하지 않고 직관과 통찰로 연출한 장면이나 글의 한 자락에 대해서 혼자 너무 분석하거나 깊게 생각해서 오버한 경우도 있습니다. ^^;; 오래간만에 와서는 좋은 글들 읽고 갑니다. 고려대 생도관에서는 이번 겨울방학 장자 강독을 하더군요. 토요일이면 참 좋겠는데 평일이라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답글
  • lst
  • 2007.12.25 19:39
반갑습니다.
장자는 여건이 어렵더라도 꼭 접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동양전통에서 노장은 유교의 주변부를 형성하고 있는 2급의 정신이지만 유교정신이 퇴락하면 반드시 노장정신으로부터 세정을 받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지난 강의에서 사실은 논어에 나타난 노장사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죠. 보람있는 겨울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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