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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잡소리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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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왜 기자처럼 쓰려 할까 | 중얼중얼 잡소리 2008.12.30 15:24 이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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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가지는 힘. '워드 파워'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언론사', '기자', '기사'는 '포탈', '블로거', '포스트'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힘을 가지죠. 그리고 그 신뢰는 개인이나 웹미디어 매체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단시간에 쌓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 '광우병은 프라이언을 감염원으로 한다.'고 말하는 것과 의대 교수가 같은 말을 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되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는 차이가 없지만 내용의 신뢰도에 대한 차이는 큽니다. 그리고 신뢰도의 차이는 내용의 파급력과 비례하게 됩니다.

문제는 단어에 갇혀서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에 신뢰를 주는 오류'를 범하는 일이 많다는 거죠.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오류를 악용(?)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격상(?)시키는 노력들이 주위에 많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말씀드린 바 있으니 이쯤 하겠습니다.

저널리즘에서 저널이란 단순히 새 소식을 싣는 매체로 갈음되지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발행된다는 단서가 꼭 붙죠. 주기적인 발행은 매체가 다루는 사건의 다양성과 이에 대한 반응, 시간을 두고 쌓이는 신뢰 등을 담보하는 것입니다. 이 신뢰는 발행주체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프레임만 요란하게 올려놨다고 다 저널에 속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저널로의 격상은 시간의 검증에 따라 자연스레 이루어질 일입니다. 그때까지 생명력을 보존하는 게 블로거들의 당면 과제인 듯 합니다. 과제를 해결하는 도중에 신뢰에 해가 갈 만한 과오는 피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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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비판이나 비평글은 철학이 전제되어야 하고, 또 기획이 있어야 하니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각의 글들이 사실 아쉽죠... 댓글이 소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2008년을 마무리하며 우수블로그 소식을 전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 가득, 좋은 글들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 이종범
  • 2008.12.31 05:08
  • |
  • 답글
^^ 안녕하세요? 저도 연예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라 관심이 가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널리즘이란 시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공감할만한 이야기입니다. 비판이 있어야 더 균형있게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또한 비판하는 글을 쓰면 수많은 악플로 시달려야 하는 점도 공감합니다. 실명으로 운영할 경우 더 타격이 큰 것 같아요. 이름으로 공격을 하니 말이죠. ^^;; 그렇다고 그것이 무서워서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연예 블로거들이 비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비판을 하긴 하지만, 그것이 저널리즘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널리즘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요. ^^;; 저의 경우는 그냥 감상평에 불과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연예 블로거들은 기자 정신보다는 감상문 정도이기 때문에, 문화 비평이나, 논리적인 글보다는 감정적이고, 느낌에 충실하여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바라보는 감상문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

시사의 경우는 소재 자체가 다분히 토론적일 수 있고, 토론이 자연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비판 또한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 블로그의 경우는 그런 일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막장 드라마나 발연기에 대한 토론은 그런 가치가 있긴 하지만, 종합병원2를 보고 난 후 느낀 점을 이슈화 시키고 토론의 장으로 불러들여 변화를 꽤할 정도까지 소재가 무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관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연예 블로그 중에 저널리즘에 무게를 두시는 분들은 충분히 공론화 시키고 연예 분야의 문제점을 비판함으로 개선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즐기고, 수다정도의 가벼운 이야기와 감상평에 관점을 둔다면 꼭 비판이 우선적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것의 가치가 더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관점의 차이이니 말이죠.  

저는 블로그를 저널리즘보다는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취미 도구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 연예 블로그의 한 사람으로서 변명 아닌 변명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

2008년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 하시고, 2009년에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기 바래요!!! ^^b 자주 놀러올께요 ^^~
뒤늦게 검색하다가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연예 기자로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 블로그는 80% 이상 연예에 관련한 포스팅로 이뤄져 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 블로그를 돌아보게 됐네요. 물론 기자로서 제 행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죠. 일단 님의 지적은 아픈 지적임이 분명합니다. 뜨끔했습니다.
그러나 연예라는 분야의 본질을 놓고 볼 때 변명의 여지는 있습니다. 연예는 선택이 가능한 분야라는 거죠. 재미있고 즐거운 것을 골라서 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재미없고 안 좋은 것은 아예 안 보고 무시하게 되지요.
블로거 저널리즘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선택해서 봤다면 기본적으로 괜찮은 콘텐트일 겁니다. 그렇기에 포스팅에는 칭찬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판도 따끔한 비판 보다는 실망감을 표현하는 정도죠. 그런 점에서 연예 블로거 저널리즘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걸 감안해 양보하고 본 다면 어느 정도 저널리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여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기자들이 비판 정신을 갖지 못한다는 대목은 따끔합니다.

메일 주소나 블로그 주소는 남기지 않으려 했는데, 안 남기면 글이 안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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