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백 편의 영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이백 개를 얘기합니다.. |
|
이백 편의 영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이백 개를 얘기합니다.. |
신부님께 다녀온 지도 벌써 2주일이 훨씬 지났습니다.친절한 환대와 진정이 깃든 귀한 말씀들이 고마웠다는 내용의 전화를 드린다,드린다 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이 생래적인 게으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난감합니다.(오늘도 이렇게 변명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게 그 한 밤의 시간들은 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더구나 좋았던 가을이 갑자기 끝나버리는 분위기가 다분해지는 지금,제게 2009년의 가을...
5.Aerosmith 요새 내 주변의 아저씨들은 '오빠 밴드'를 만든다고 정신이 없다.친구 하나는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과,또 성당에서 만난 지인들과 어울려,아예 연습장을 빌려 놓고 밤마다 '밴드 놀이'에 여념이 없고,갑자기 기독교에 귀의한 매제-여동생의 남편-역시 집에다 기타 연습실을 만들어 놓았다.사실 매제는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통해서 내 여동생을 만났었고,그 밴드에 일정 부분 관계하고 있었던 나는,두 사...
평소 보다 훨씬 더 부지런했다고 말할 수 있다.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여동생이 차려 준 밥을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노포동 터미널을 거쳐서 남포동의 부산극장까지 도착하는 빠듯한 시간표를 제대로 따라갔던 걸 보면. 생수통과 책들과 휴대폰과 mp3 가 든 가방을 들쳐 메고 또다시 영화의 거리로 들어섰다.예년에 비해 분명히 한산해진 거리의 풍경을 보며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었다.올해의 부산을 향한 관객들의 충성도(...
부산은 내게 가을이다.매해 가을이 오면 나는 부산을 떠올리고 부산의 영화들을 생각한다.그곳에서 상영되게 될 영화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그 온기 넘치는 항구 도시에서 보았던 영화들을 기억하게 된다.그 기억들은 대부분 내게 미소를 건네 주고 그 때의 감각들을 살며시 되살려 준다.그런 조용한 시간들은 아주 조그만 행복감을 내 일상에 던져주어서 내 분주한 존재를 위로하게 되는데,그것은 어떤 의미...
지난 주말 부산을 다녀온 여독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옛날 같으면 멀쩡했을 텐데,하며 저질 체력을 탓해 보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또 그렇게 그렇게 원래의 일상으로 복귀해서,또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했다.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글을 쓰긴 써야 하지만 하루 이틀 미뤄두어야겠다.글을 쓰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의외로 체력인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내게 부산영화제 기행은 일종의 여행으로 변질되었다.부산영...
영화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대부분 이런 것들이다.극장,팝콘,데이트,그림 같은 화면,액션,웃음,눈물,환호.그리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를 아우르는 시간 동안의 흥분.. 그런데,이 모든 이미지들은 거의 대부분 '장편 영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그러나 영화가 모두 다 장편인 것만은 아니다.영화가 최초로 만들어지던 시기의 영화들은 거의 10분 안쪽이었고,이후 세 시간에서 네 시간이 넘는 대작들,심지어 어떤 영화...
4.나앉은 자.제인 한국 영화계의 전설이 될 수도 있었을 여배우 장미희가 연기하는 제인은 <로나의 침묵>의 로나와는 좀 다른 층위에서 조명되어야 할 존재다.1985년과 2008년, 벨기에와 미국, 한국과 알바니아라는 시공간적 차이를 우선 언급해야겠지만,그랬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길어지고 있는 이 글의 분량이 한없이 늘어나고야 말 것이므로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어렵겠다. 물론 장미희의 제인에게서,우리는 20세기 ...
2008년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가 만든 <로나의 침묵>의 여주인공 로나와,1985년 개봉된 우리나라의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의 여주인공 제인을 동일선상에 올려 놓고 비교한다는 것은,어쩌면 말도 안 되는 짓일런지도 모른다.이런 종류의 시도 - 세상 모든 작품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이리저리 얽어매려는 - 는 너무나 자의적이고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조금은 무익하고 약간은 유해한 작업이랄 수도 있다. ...
2.ABBA - 지중해 한 때,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을 통틀어,집집마다 쌓여 있던 온갖 잡다한 LP와 테이프 무더기 속에서 빠지지 않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던 스웨덴 출신의 팝 그룹 아바.약간의 소프트 록이 가미된 팝 음악을 연주하던 그들에게,옛 시대의 DJ 변들은 여러 가지 찬사와 수사,그리고 고도성장의 70년대스러운 경제적 통계를 들이대며 구구한 설명들을 아끼지 않았었다.예를 들어 스웨덴이 볼보 자동...
빛나는 가을 밤들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아직도 대낮의 햇빛은 그 온기 속에 서려 있는 미묘한 악의를 완전히 감추고 있지 않지만 ,결국에는 스러지고야 말 것이다.그렇게 되면 또다시 예의 가을 밤들이 사람의 두뇌를 조심스레 점령하게 되어,노래를 만드는 사람은 노래를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이미지를,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조용하고 편안한 중력장들이 도처에 형성되게 될 것이다. 뭐,가을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