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종영 한 달만에, 그 프로그램의 도전자와 관련한 글을 또 쓰게 됐다. 이번에는 해당인물에 대한 품평이나 감상이 아니라, 그 인물이 필드로 나오려는 순간을 우연히 포착한 경과에 대한 짧은 보고문이다. 운명의 농간에 의해 직장에서 '홍보녀' 노릇을 시작한 지 어언 10개월. 그간 10~20편쯤 되는 보도자료와 취재제안서를 쓰고 그것이 기자들의 펜을 거쳐 어떻게 가공, 출력되는지 관찰하다 보니 요즘엔 ...
갈수록 징글징글하게 빠져들었던 mnet <슈퍼스타k>가 서인국의 스타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돌아보면 TV 방송국이 진행하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은 태생적으로 실력뿐 아니라 음악 외적 요소들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도전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몇 초의 노래만으로도 검증 가능한 가창력뿐 아니라 그들의 인간적 면모와 가슴 아픈 개인사 같은 배경을 부각시켜야 했을 것이다. ...
다른 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어느덧 폐인 직전 수준으로 애청하게 된 mnet <슈퍼스타k>가 마지막 결선을 이틀 앞두고 있다. 인기가 높은 많큼 논란도 많은 4개월 동안 도전자들과 심사위원과 팬들의 선택은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예측가능하고 때로는 뜻밖인 결과를 낳았고, 운명의 여신은 단 두 사람만을 남겨놓았다.사실 이 시점에서는, 한때 어쭙잖은 식견과 글재주로 최종 후보들의 기량을 비교분석한다며 잡글을 ...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TOP3 결선이 지난 10월 2일(금) 한가위 전야에 열렸다. 기성가수들과 듀엣을 하는 미션은 도전자 각자에게 비교대상을 들이대 그들의 존재감과 캐릭터, 실력을 예전보다 더 날것에 가깝게 벗겨 드러냈다. 방청석 중간쯤에 묻혀 공연을 관조하던 심사위원들은 무대 코앞까지 내려와 참가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뜨거운 듯 어느 모로 비정하고 살벌했던 무대에 세 사람은 나름대로 ...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총 참가자 71만 3천여 명 중 단 3명의 생존자를 남겨둔 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최종 결선을 딱 2회, 제11회 방송을 이틀 앞둔 현재 인터넷투표 현황을 보면 서인국이 약 6%차로 2위 조문근에 앞서고 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 참가자 길학미가 두 후보에 비해 1만표 가까운 차이로 밀리는 형국이다. 묘한 균형과 긴장을 부르는 숫자 3. 다시 도전을 준비하는 3인의 특색과...
업무상 (주)까치글방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뒤늦게 읽었다. 초판이 1996년에 나왔다고 하니 참 늦은 만남이다. 출판사 도서목록에서 이 책의 제목과 설명을 보는 순간 1996년 그러니까 대학 1학년 때 교양수업 조모임에서 만난 선배가 까치출판사의 <맨워칭>이라는 책을 참고서적으로 들고 있었던 것이 기억났고, 그와 비슷한 책이 아닐까 싶어 출판사 사장님에게 '이왕 책을 선물해 주시려거든 이걸로...' 하고 부...
21세기 자전거 열풍에 편승하여, 서울시내 주택가이면서도 골목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까운 우리 동네 지형을 망각하고, 외국으로 이주하는 친구의 자전거를 3만 원 주고 샀다. 이때 친구가 자전거 라이더 세계 입문을 축하하며 끼워준 부록이 있었으니, 김남희라는 여행가가 쓴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이라는 책이다. 판권을 보니 초판은 2004년 8월에 나왔고, 원고는 그 이전에 저자...
영화 <국가대표>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다룬 이른바 ‘팩션 헝그리 스포츠물’이자, 엄마 없는 소년들의 코끝 찡한 성장기다. 이 영화 이전에 <미녀는 괴로워>, 더 전에 <오! 브라더스>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은 스키점프 선수들의 팍팍한 현실에 드라마틱한 가상의 줄거리를 입혀 가슴 벅찬 이야기를 빚어냈다.
정치꾼 생활을 마감하고 자칭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이 책을 냈다. 그 제목인 ‘후불제 민주주의’는 책 내용 전체의 요약문이자,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저자가 나름대로 분석하여 얻은 결론이다. 조금 자세히 풀어 쓰면 이렇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불과 1세기 안에 급격히 이루어졌다. 민주공화국의 선봉이라 하는 서구 국가들이 몇 세기의 혼란과 유혈 혁명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비록 처음에는 형식상의 민...
한참 늦게야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개미>를 쓰기 위해 모은 지식단편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함. 지금 읽어도 기억해 둘 내용이 많음. 검열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옛날에는 정보를 대중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단순하고 노골적인 검열 방법을 사용했다. 체제에 도전하는 서적들을 간행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검열의 양상이 사뭇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