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뜨는 각종 뉴스들마다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듣다가 신종플루의 주인공이 되고나서 참 어이없다는 반응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약골이었어?" "불명예스러운 기록 세웠네?!" 신종플루로 인해 졸지에 편치않은 쉼을 갖고 출근하자 나온 동료선생님의 반응이다... "선생님! 제 근처엔 오지 마세요!" 이런 반응은 어쩔 수 없는 현 세태의 반응으로, 우리반에서 상담을 거의 매일마다 하다시피 했던 학생의 반응이다. 거의...
난, 외고생을 둔 강북의 일반고 교사이다. 일관되게 난 외고는 공교육의 탈을 쓴 입시학원이라고 주장했고 나의 딸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의 딸은 '아빠, 솔직히 외고가야 인맥이 형성되는데, 아빠의 교육철학 때문에 일반고 갈 수는 없잖아!'하면서 자기 스스로 밤새워 공부하더니 외고를 갔다. 교사의 봉급으로 일반고의 3배나 되는 등록금! 솔직히 벅차다. 그런데, 그런 비싼 등록금 내고 과연 양질의 교육을 받...
오늘 현재 16명의 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는 먼나라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된다. 그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인데도... 한 때 볼거리로 인해 학교 전체가 술렁이던 때가 얼마전인데, 요즘은 플루로 학교 전체가 난리다.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던 아이들 중엔 눈병이 유행하면 자발적이고도 창의적으로 눈병을 걸리고, 볼거리가 유행하면 볼거리 의증이란 요상한 소견을 받아와서 며칠 쉰 뒤 ...
이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전인 이경숙 인수위원장시절부터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거의 하루도 거름이 없이 각 종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의 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사들이 느끼고 있는 정책의 큰 틀은 이렇다: 3년 이내에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려면/혹은 영어로 영어를 가르칠 자신이 없으면 교단을 떠나라, 무능하니까! 뭐 이런 식이다. 영어가 좋아서, 교사가 좋아서 남들이 그 좋다던 신이내린 기업이...
수도권 모든 개발계획들이 강남 OO분대 연결이란 제목을 붙이며 강남과의 접근성을 강조하면서도 유독 강남의 부동산에만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게 우리네 심사인 것 같다. 그래서 정부도 강남만은 특별대접하지 않는 것처럼 하려고 여론 눈치를 엄청 보는 것 같고... 그런데 그 눈치가 실은 강남부자에게는 황금알로 연결되지만 강남 서민은 늘 찬밥이란게 문제다. 노무현 정부시절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을 잡기 위해 가한...
못난 아들 AS해 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책 한 권을 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모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번 있었는데 선생님 끊임없는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JP학생모) --- 인격적 만남을 통해 단어책 한권을 다 뗀 학생. 마음이 맑고 순수하지만 의지력이 약했던 아이를 둔 부모님의 애타는 마음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해맑은 웃음을 소유하신 선생님... 어제 ...
어제 오늘 모든 언론 매체가 수능 2과목 축소에 대하여 야단 법석이다. 사교육 절감들을 기치로 한 MB의 서민행보에 어울리는 걸작이라도 탄생한 듯 말이다. 강북의 일반고 학생들 수능을 지도하고 있고, 두 아이의 부모로서 나 또한 이런 뉴스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모두 진정으로 솔직해졌으면 한다. 솔!직!!! 진정으로 수능을 2과목으로 축소하고 싶으면 탐구과목 축소는 눈 가리고 아웅이다. 언어 수리 외...
오늘 어렵사리 얻은 골든벨 녹화 현장! 강북의 일반고 특성상 큰 기대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기 진작이라도 되면 좋겠다 싶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성원하며 지켜보았다. 안타깝게 예선 탈락 및 패자부활전 이후 재 탈락... 그런가 하면 실력보다는 어떻게 발언권 한번 얻어볼까하는 호기심형 장난꾸러기들... 한 명이라도 더 구제하려는 처절한 방석빼기의 선생님들과 처절하지만, 프로같은 선생님들의 공연, 그리...
불볕더위라 일컫는 5월의 마지막주를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맞써 싸워 이긴 우리반 학생들에게 먼저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담임이 이젠 마음뿐 몸으로 도와 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좋지도 않은 목 쉬어라 응원하곤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초반 탈락한 씨름, 우승을 원했던 축구의 탈락,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배구와 농구에서는 학급에 대한 소속감을 마음껏 발산하며 응원하기도 했고, 핸드볼은 거의 전 경기 압도적...
지난 2월에 있었던 전국고교디베이트대회에 이어 이번엔 전국학생영어토론대회 중학생부분이 개최되었다. 동국대학교에서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전국의 50여개팀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참여한 아이의 부모이기도 했지만, 공교육 영어교사로서 격세지감을 느낀 그런 기회였다. 난, 중학교에 들어가기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영어 알파벳 ABC만 읽고 쓸 줄 아는 상태에서 중학생이 되었는데, 이렇게 영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