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찾아 떠난 날. 강원도 원주 월송리. 오크 밸리. 도토리나무 골짜기. 교회 교사들 열댓명이서 오크 밸리 교회로 가을여행을 갔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했던가....만물이 고요함 속에 정적 속에 가라앉고, 마음도 가라앉는다. 자연은 고요함 속에서 자꾸만 익어가고 있다. 생각하는 나무들은 자꾸만 낙엽들을 생성하고 있다... 우리들은 소란스럽게 떠들지도 않고, 왁자지껄 웃음소리 내지도 않고 조용히 대자연을...
우리 동네는 차~암! 좋은 동네아닌가....싶다. 길 건느면 야외음악당이 나무들을 거느리고 잔디밭을 청중석삼아 참하게 앉아있고, 또 길 하나 건느면, 예술의전당이 웅장하게 터를 잡고 앉아서, 옆구리에 커다란 공원을 끼고 밤낮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굳이 돈을 들여서 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헬스장으로 가면 되지만, 공짜로 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그저 추리닝이나 좀 거시기한 복장이라도 상관없다. 발가벗지 않으면.....
경기도에 30여년을 살면서, 이웃인 서울을 다녀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밥을 먹어야 한다는게, 어디 그리 호락호락 쉬운 일이던가.....밥을 목구멍에 넘기기위해 일해야하고, 미래,그리고 희망이며 행복꽃인, 자식들 키우기위해 일하고...돌연, 직장을 벗어 던진 남편이 굳게 설 때까지 도와야 하는게 여자의 운명이었다....서울이란, 서울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에 대한 것은 생존 앞에서는 도...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오자 곧장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 해상에 위치한 장도 청해진유적지를 찾아가기로 했다. 떠나기에 앞서, 자동차 아래 그늘에 펼쳐 놓았던 제사상에 올릴 조기 3마리를 수습해야 했는데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부패 박테리아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던 큰 조기 3마리를 봉지에 도로 집어 넣는 것만도 큰 사건?이었다. 혹시나 바닷바람에 몇시간이라도 건조시키면 덜 부패할까....하는 마음에 자동차 아래에...
아시아 최초로 Slow City로 지정된 청산도,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아직은 문명의 때가 덜탄듯한 곳, 시끌시끌 육지인들로 인하여 상혼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오고 있는 청산도를 덩치큰 택시로 한바퀴 돌아본다. 운전사인 청산도 아지매는 왜 슬로시티가 되었는지는 대답하지 않고 자꾸만 범바위 이야기만 한다....... KBS2TV 드라마 봄의 왈츠 주배경 촬영지, 오픈 세트장 영화 서편제가 촬영되었던 당리 마을 풍경. 1...
청산도행 배를 타려는 차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차는 두고, 몸만 청산도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으므로.... 차가 없었으므로 배에서 내리자 곧 마을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내려준 곳은 바로! 서편제, 그 영화에서 봤던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의 아담하기 그지없는 오솔길이 산 너머로 내빼는 언덕 위였다. 언덕에 올라서니 아름다운 청산도의 바다와 당리마을이 ...
고산 윤선도원림을 둘러본 뒤, 보길도에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을 한바퀴 휘돌아 보고 보길대교를 빠져나갈 요량이었는데, 눈 앞에 글씐바위라는 이정표가 턱! 가로막는게 아닌가...글씨가 쓰여진 바위라는 뜻인데.... 무슨 글씨가 무슨 내용으로 누가 써 놓았단 말인가? 호기심 발동. 또 발걸음 이끌리는 대로 찾아가 보기로 한다.... 아! 날은 덥고, 바닷가로 향하는 길은 구비구비 멀기도 하다.... 게다가 남편은 배까지 아...
올해 여름휴가여행은 이제 보길도와 청산도를 둘러보면 끝이 난다. 남편은 집으로 가는 길에 진도에 들러 기어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울돌목을 보고 간다지만, 아마도 내 짐작엔 거기까지 가노라면 이미 캄캄한 밤중이 되리란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청산도를 먼저 가보려고 했으나 TV를 통해 slow city로 알려진 청산도에 가려는 차들이 너무도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간 하루해가 다 갈 것 같았다. 하는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