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와의 술자리. 새로 생긴 애인 칭찬에 침이 마를 정도였다. "성격 좋고 몸매 착하고, 무엇보다 섹스가 장난이 아니야. 그 동안 여러 남자랑 자봤지만 이렇게 '물건' 착한 남자도 처음이다. 굵기와 길이가 모두 완벽한 것 같아!" 그녀를 보니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스럽기도 했다. 간만에 즐거운 밤들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들뜬 마음은 잘 알겠지만 혹여 남자친구에게도 우리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말할까봐...
"미안하다, 내가 너무 빨리 끝냈지?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네, 평소에는 훨씬 오래 하는 데 말야." 요새 같이 자는 남자는 섹스 후에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진심이든 아니든 "아니야, 좋았어. 나는 정말 좋았다구!"하며 그를 달래줘야 한다. 이거 참 피곤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이 남자뿐만이 아니다. 같이 잤던 남자들의 80% 정도가 이런 자기비하 혹은 자기합리화를 표현했던 것 ...
근래 들어 H가 자꾸만 맥주 한 잔 하자고 졸래댔다. 메신저로 "술 한 잔 해야죠" 할 때는 "요새 너무 바쁘네. 좀 한가해지면 만나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속을 미뤘고 전화가 걸려올 때는 억지로 "어머, 왜 이제 전화했어요, 나 마악 약속이 잡혔는데~" 하면서 피했다. 그는 일적으로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남자고, 큰 키, 잘생긴 외모와 매끄러운 매너, 적절한 칭찬을 곁들일 줄 아는 섹시한 화법을 갖고 있으니 그와 ...
내 칼럼의 애독자라는 누군가가 성의가 가득 담긴 '충고의 메일'을 보내왔다. "결혼 전에 섹스도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게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아닙니다. 동물은 본능을 이기지 못하지만 사람은 양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당신은 결혼 후 자신의 남편과 자녀들에게 떳떳한 아내 그리고 존경받는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요. 여자로써 절제된 교양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
아침부터 남자 후배가 여자를 하나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안 예뻐도 돼요. 외로워하는 여자면 돼요." 외로워서 누군가의 체온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여자라면 자신이 조금만 작업해도 금세 잘 수 있지 않겠냐고. 그가 여자와의 섹스만을 꿈꾸는 나쁜 남자여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 역시 무척이나 외로워서 그렇다.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 자지 않아도 좋...
한 남자가 있다. 소개팅을 통해서 만난 그녀의 참하면서 여성스러운 모습이 좋았단다. 그렇게 몇 번을 만난 뒤 드디어 첫 섹스를 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조신했던 그녀는 어디로 갔는지, 침대 위에서 다짜고짜 반말에 명령식이었단다. "아, 좀더 깊이" "거기서 가만 있어봐" 여기서부터 남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는데 더 심한 건 그녀가 요구하는 체위들이 자신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는 것. 당장 그는 '이 여자...
종종 여자는 섹스하면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섹스생활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여자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이미 식상하다.아는 언니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애인의 매너 없는 섹스 때문에 펑펑 울었단다. 그는 섹스 때마다 키스도 하지 않고 애무도 대충대충 하다가 허겁지겁 자기 볼 일만 찾아 들어왔단다. ' 나는 키스하는 게 좋다, 충분히 애무를 해줘야 흥분이 돼서 굿섹스를 즐길 수 있...
여자가 있다. 어느 날 술을 마시다 평소 호감 있던 남자와 단둘이 남게 됐다. 술에 취한 남자가 취중진담처럼 여자에게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날 남자는 연락 한 번 없이 잠수를 타다가 느지막히 문자 한 통을 보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너를 좋아한 건 아닌 것 같다. 미안하다." 여자는 황당하고 자존심 상하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도 없다.참 익숙한 시추에이션...
"결혼하자." 그가 말했을 때 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빠졌다. 결혼 적령기를 서서히 지나고 있는 나로서, 나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섹시한 상황이다. 나를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영원히 자기 것으로 두고 싶어하는 남자를 볼 때 은근히 흥분되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들의 프러포즈는 항상 이중적이다. 남자들은 여자를 볼 때마다 머릿속으로 분류한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언니,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아끼는 후배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알콩달콩 사랑을 잘 키워나가고 있는가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그런데 이별의 이유라는 것이 또 기가 막혔다. 어느 순간부터 '지금 술 마시냐, 혹시 남자랑 같이 있냐' 하며 의심하기 시작하더니 "더 이상 열받아서 못 만나겠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 어느 술자리에선가 그녀가 '참 섹시하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