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노릇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노조 일을 한답시고 옆으로 비어져 나와 있다 보니 때로는 이런 경우도 겪습니다. 취재만 하고 기사만 쓰다 보면 느끼지 못하는 바를, 이렇게 취재를 당하고 기사거리까지 되다 보니까 생생하게 느낍니다. 오늘 18일 아침 <미디어오늘> 인터넷판에 15일치로 뜬 기사 ‘김훤주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조중동 절독운동 제안’을 보고 우리 경남도민일보의 미디어 담당 기자가 물었습니다. “지...
소매물도 다녀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세 번째입니다. 2001년 4월 취재하느라 한 번 다녀왔고 두 번째는 2003년인가에 아들이랑 딸이랑 함께 다녀왔습니다. 위쪽 사진은 등대섬에서 바라보고 찍은 소매물도 끝자락 공룡바위고 아래쪽 사진은 소매물도 끝자락에서 찍은 등대섬 사진입니다. 지난해 5월 아이들 어머니가 쓰러지고 나서 아들 현석이랑 딸 현지는 제대로 된 나들이를 한 차례도 못했습니다. 전에는 없는 살림이나...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지만, 저는 언론 또는 언론인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 못합니다. 1990년대 후반, ‘리영희’ 선생 저작에서, 보도매체 또는 보도매체 종사자라고 일러야 맞다는 취지로 쓴 글을 읽은 뒤로 그렇게 됐지 싶습니다. 리영희 선생 글은, 제 기억에는, 아마도 조금은 ‘도덕’의 냄새가 났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지금 신문․방송이 제대로 언론 노릇을 하고 있느냐 하는 다그침입니다. ‘언론’은 무엇...
고성 동해 구절산은 구절폭포가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구절폭포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 취향 나름이겠지만 물이 없을 때는 줄기가 메말라 너무 삭막해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구절산의 폭포보다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구절산의 다채로움과 당항만의 호수 같은 잔잔함과 거류산의 우뚝함 따위를 모두 구절산을 오르면서 느끼고 맛볼 수 있습니다. 2
2003년 12월 2일 찾아갔다고 <기록>이 수첩에 돼 있습니다. 글 쓸 일이 당장 닥쳤는데 취재해 놓은 강산이 없어서 서둘러 걸음했다는 <기억>이 머리에 돼 있습니다. 감악산 산마루 어름에서 북으로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대로 찍었으면 거창읍내가 나왔을 것입니다. 감악산은 우리나라 곳곳에 많습니다. 대충 알기로도 경기도 파주에 하나 있고 강원도 원주에도 하나 있습니다. 감악산의 감악은, '검다'에...
전국언론노동조합에 신학림 위원장이 있습니다. 2003년부터 2년 동안 2대 위원장, 2005년부터 같은 2년 동안 3대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오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4대 위원장이 선출되면 신 위원장은 곧바로 <한국일보> 현직으로 돌아갑니다.신 위원장은 지난 4년 임기 동안 신문을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만들었고 신문법을 통해 신문발전기금을 만들었습니...
습지, 사람, 생태, 문화 -‘습지의 역사, 사람의 삶’ 기획취재보도를 마치고 나서1. 사람들 특히 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 원인은 신문과 방송에서 하도 떠들어대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환경정화, 생물 다양성 확보, 심미, 홍수조절, 지구 온난화 방지, 생활터전 같은 여러 기능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기연가미연가...
1.환경/생태를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 가운데 '지율 스님'이 있습니다. 지율 스님은 도롱뇽을 중심에 놓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을 중심에 놓았습니다. 100일 넘게 단식을 하는 바람에 세상의 눈과 귀가 자신에게 온통 쏠렸을 때 지율 스님은 "저를 보지 말고 천성산을 봐주세요!" 안타깝게 외쳤습니다.지율 스님과 저는 2002년 7월 천성산에 올랐다가 밤늦게 길을 잃어 공동묘지를 헤맨 적이 있습니다. 한낮에 내원사에 들...
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믿습니다. 전교조를 하는 선생님을 믿습니다.누구(!)나 그렇듯이, 제게도 국민학교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폭력을 온 몸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제 기억에 남아 있는 선생님의 폭력은 줄기차고 무시무시했으며 더욱이 대부분은 까닭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1989년 전교조가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을 앞세우고 출범했을 때 누구 못지 않게 반겼습니다. 적어...
기자와 정자의 공통점을 일러두는 민병욱 기자의 글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기억입니다.저도 똑같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선배도 제게 술자리에서 "기자와 정자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가 "모르겠는데요?"라 하자 "인간 될 확률이 1억분의 1도 안 된다는 점이다."고 말했었지요.덕분에 한바탕 크게 웃었는데 웃음을 그치자 말자 그 선배는 다시 "그러면 기자와 정자의 차이점은 뭐냐? 공통점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