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5시에 집에 오는 아들아이. 딸아이야 유치원에서 조금이나마 간식을 먹고 오지만 아들아이는 12시에 급식을 하고는 집에 오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네요. 그래서 급할때는 마트에서 바나나 사다가 오는 차안에서 먹이기도 하죠. 옆에서 딸아이도 함께 말입니다. 간식을 먹었다고 안먹을 딸아이가 아니기에 함께 챙겨 줘야 합니다. 애들은 잘 먹을때 해달라는 대로 먹이라고 하죠. 잘 먹다가 돌변해 안먹을때가 있...
지난 장날에 미꾸라지 사다가 추어탕을 큰 곰탕솥에다 한솥을 끓여 묵는 김치랑 그렇게 먹고 있답니다. 추어탕을 먹고 다이어트 했다는 사람의 말을 듣고 말이죠. 먹으면 살찌고 굶으면 배가 고프니 살을 뺄려고 해도 일단 먹으면서 해야하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질리게 추어탕을 먹은 후 어느 정도 기름진 잡채 생각에 집에 있는 재료 찾아다 잡채를 했어요. 정말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이라 그닥 싱싱하지도 않지만 냉장고...
친정언냐가 챙겨준 알밤 중에서 알이 굵고 실한건 골라 껍질벗겨 생밤으로 먹구요. 그중 껍질 벗기기 힘든 작은 것들은 모아다 솥에 넣고 쪄버렸네요. 애들한데 까 먹으라고 줬는데... 중간 중간 밤 벌레가 떡하니 있으니 애들이 밤 까먹다 기겁을 하네요. 그래서 저 또 큰 몸뚱이 반으로 접어 쪼그리고 앉아 밤껍질 벗겼네요 중간에 나오는 살이 통통하니 오른 밤 벌레 골라 내면서 말입니다.
요즘 장에 나가면 과일전에 과일들이 풍성하니 너무 보기 좋아요. 추석에는 좀 이른감이 있었던 단감도 알이 굵고 실한게 바구니 거득 담겨 있구요. 요때가 날씨도 그렇고 딱 좋으네요.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바람도 차고 쓸쓸하니 괜시리 서글퍼지죠. 그래서 먹거리도 풍성하고 날씨고 쾌청하니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때가 전 제일 좋으네요~~
정말 징하도록 추석 음식으로 몇날며칠을 먹다보니 기름기 전혀 없는 개운하고 속을 시원하게 해줄 그런 음식이 간절해 잘 익은 열무김치 국물에 식초와 겨자좀 풀어 국수를 삶아 자주 말아 먹고 있답니다. 그것도 자주 먹으니 슬슬~ 물리는게 싫증이 나네요. 그건 몸에서 이제 그만좀 먹으라는 신호라나요.^^;; 그래서 새콤,달콤,매콤한 비빔국수로 매뉴를 바꾸었답니다.
마트에 갔더니 맛난 복숭아 향이 마트에 가득하네요. 아직 복숭아가 있나 싶어 보니 황도가 진열이 되어 있더군요. 정말 그향에 취해 충동구매를 했다지요. 그것도 추석장보러 갔다가 말입니다.^^;; 그닥 싱싱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채소코너 직원분이 그래도 얼굴 안다고 몇개를 더 담아 줘 사오긴 했어요. 무슨 복권이라도 된것마냥 아주 좋아라 하면서 말입니다.
추석명절이 지나고 한가로운 주말이 왔네요. 하늘도 바다도 너무 맑고 깨끗한 파란 가을날입니다. 요런날 어디론가 떠나 줘야 하는데... 옆에 군더더기 없이 혼자 홀가분하게 말이죠.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서글퍼지네요. 토요일은 아들아이,딸아이 로봇수업이 있는 날이라 점심챙겨 먹이고 시간맞춰 문화회관에 넣어 주고 전 2시간을 밖에서 배회를 하다 끝나는 시간에 태워 집으로 온답니다.
이제 추석에한 나물이 바닥을 보이네요~~ 반찬으로도 먹고 애들 간식으로도 해먹고 버리는것 없이 이래 저래 그래도 맛나게 먹어 치웠답니다. 애들아빠가 "제발 적당히 좀 해라~~" 하네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못 하는게 추석 장보러 가면 파시는 분들이 조금만 팔지 않아요. 양이 많아 덜어 팔라고 하면 명절에는 그리 못 판다고 하니 어쩌지 못하고 양이 많은 줄 알지만 그냥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