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수첩 1, 남자의 미덕: 책임감, 자존감 2. 여자의 미덕: 자존심, 이해심 3. 내가 생각하는 행복: 보이지 않는 것에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 4. 내가 생각하는 불운: 만족할 줄 모르는 것 5.내가 제일 잘하는 것: 사람 볼 줄 안다고 생각함(직감이 잘 맞는 편),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거리 풍경에서 사소한 것을 잘 기억함  
어제 김장이 끝났다. 우리 집과 친정 엄니의 냉장고를 가득 채울만치 양이 많았던 올해의 김장. 특별히 올해엔 상혁이를 위한 백김치도 한통 만들었고 남편이 노랠 부르던 섞박지도 해 보았다. 야심작 항아리 김치섞박지. 김치통이 모자랄까 봐서 미리 비워둔 항아리에 포기김치와 무섞박지를 끼워 놓았다. 북향인 전실로 옮기기 전 역시 북향인 상혁이 방의 다용도실에 두고 있음. 북향이기에, 정남향 우리 집에서 가장 추운 ...
어젯밤 생각지도 못한 배추 33포기를 받았다. 동생네가 춘천의 어느 지인 밭에서 직접 뽑아 온 속이 아주 실한 배추를 실어다 주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김장을 이번 주에 하게 생겼으니 김치 냉장고를 비워야 하고 2년 묵은 김치를 소비하려면 만만한게 김치 만두이니 만두가 들어 갈 냉동실을 또 비워야 한다. 냉동실 자리를 찾다가 여름에 팥빙수에 올리고 남은 팥소를 이용해 양갱을 만들었다. 보관중이던 밤도 넉넉하게 넣...
어느 날 아침 현관문을 열어보면 전 날 어지럽던 바닥이 어쩐지 정리되어 보이는 때가 있다. 이상하다. 조금 후에 혹은 다음 날 청소하리라고 급하게 문을 닫았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열어 본 현관문 앞은 그닥 지저분해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2년은 살았는가 보다. 언젠가는 문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길래 겁이나서 가만히 있다가 소리가 그치고 한참이 지난 뒤 살며시 문을 열어보니 아무런 수상함이 없는 현관앞 전실이 ...
너무 오랜만에 잡아보는 바늘이라 남아있던 실로 모자를 떠봤다. 실은 하마나카 아기전용사로 몇년전 남편의 짚업 점퍼를 떠주었던 실이다.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07146 좀더 도톰한 무늬를 넣고 싶었으나 실이 불안해서 그저 민무늬로 했는데 다 뜨고 나니 실이 20cm정도 남았다. 그래서 그나마 심심한 모자에 아무런 장식도 못했다. 어젠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사진 색이 잘 안나왔다. 차라리 아래 애들이 쓰...
처음엔 한개였던 개체가 몇개로 불어 나도록 분갈이도 안해주고 있었는데 이번에 꽃이 지고나면 이쁜 화분에 옮겨서 포기 나누기를 해야겠다. 삐죽하게 올라오는 꽃대에 꽃봉우리가 매달렸지만 오른쪽의 푸르딩딩한 색이 너무 오래 보여서 그냥 이대로 말겠거니 하고 블랙 프린스의 꽃은 별로구나 생각했다. 햇빛이 좋은 날이 돌아오자 마술처럼 붉은 색이 나왔다.
맛있게 보이는 사과를 사왔었다. 보기에도 좋았지만 옆에서 어떤 부부가 시식을 한 후 주고받는 얘기를 슬쩍 들으니 이사과가 정말 맛이 좋다는게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시식도 못해 본 나는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사과는 처음이라며 더 사가자는 그쪽 남편의 입맛을 믿고 나도 덩달아 사들고 왔다. 집에서 보아도 사과는 어쩜 그리 색도 이쁘고 향도 좋은지. 아삭하니 깨무는 기분을 맛보려고 부지런히...
간만에 상혁이와 소통을 했습니다. 상혁이가 좋아하는 "코알라 씨리얼"입니다. 심심했던 상혁이, 이제껏 수도 없이 보았던 요 간식을 먹다가 무언가 한가질 발견했네요. 상자의 앞면도, 뒷면도, 옆면도 아닌 밑바닥에 있는 퀴즈 퀴즈!! "코알라의 엄지는 몇개일까요?" 당연히 한개겠지~하다가 설마 그런 답이 나올 것을 문제로 냈을까?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고 혹시 두개? 다시 상자의 앞면을 보니 분명히 코알라의 엄지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