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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정 五 感 喜 樂 全 州 내 어릴적 놀이터 취향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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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정 五 感 喜 樂 全 州 내 어릴적 놀이터 취향정... |
강이 흐르리 -이외수 이승은 언제나 쓰라린 겨울 이어라 바람에 베이는 살갗 홀로 걷는 꿈이어라 다가 오는 겨울에는 아름답다 그대 기다린 뜻도 우리가 전생으로 돌아 가는 마음 하나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 눈을 맞으며 걸으리니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마다 겨울이 끝나는 봄녘 햇빛이 되고 오스스 떨며 나서는 거미의 여린 실낱 맺힌 이슬이 되고 그 이슬에 비치는 민들레가 되리라 살아있어 소생하는 모든 것에도 죽어...
바라보기 그저 그렇게바라보는것이아무것도 아니었다면매달릴 이유나 떨어질 의미가 없다 한평생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얼마나 아름다웠는지는미루나무 빈가지에 드는성근 울음 소리를 들어 보면 안다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때면서로 보듬고 어우르며 산다는 것이온기 잃은 빈가슴에 갈대의 하얀 손짓이질리도록 다가올때다 붉도록 적실 수 있는 눈시울이 있고짓무르게 바라보는 누군가를 향한그윽한 경배가 있다면사랑하는 ...
바다와 안개 촉촉하고 끈적하게 살맛나는무더기의 달작지근하게 감겨드는보드라운 형용을 밤새빨아 들여야 한다 어둠의 밀도는순백의 농도를 낮게 풀어낸삼투의 수작에 스며들어 포화의 친밀이 두텁게 져며진다 한때 바다에 던진 한숨의 그물에 걸린희망의 잔을 채워허기를 부추겼던 몽매한 몸부림을 녹이던그을린 바위 귀퉁이처럼맹숭히 받아 마신다 수밀도같은 언어들이 들이닥쳐 종용하지만쓰러진 술잔에 남긴 낙관이서리치...
화 장(火 葬) 입술 붉은 진붉은 따스함이 건낸,오랜 오랜동안달군다 끓어 끓어 넘치는열탕이화끈거린다 화인화염이 지글거려지고 말리라쓰러지고 말리라 남김없이 벗어눈물나도록온전히 태우리라 푸릇한풋내 그리운맹독자지러지는불똥 하나 삼켜흘러 가리라 은하계어느 강물에 던져물고기 자리에열렬히
관망 - 취향정 창너머 매달린당신 바라보다가먼저 애진해 떨어지고야 말겠습니다 구름지나고 달빛에 고고한그대는 별이 되어 반짝여도타는 가슴은 한줌 재가 됩니다 능소화 졌다는 먼 발치의 소식을 듣고비어가는 가슴에 다 닳은 심지만밤을 지샙니다 시린 밤바다의 가슴에더는 견딜 수 없는 손을 내밀어더듬습니다 뜨거움으로 들끓어야 하는내밀한 언어들이자꾸 숨이 막힙니다 문을 열어참을 수 없는 고백을내 쉬어 봅니다처...
참회의 묵시 -취향정 습관적 번안은 그만 두자가슴에 손을 얹어뜨거운 종달새 소리를 듣자애써 그리워 하지 말고 애써 사랑하지 말자 예전부터 열풍은하늘과 바다를 스치며 일으킨파도 소리를 들으며부서지는 사연을 헤아려 보자 끝없이 부서져모래알에게 전하는 별빛같은 고해를주워보자패각에 귀대고전설같은 목소리를 수신해 보자 바람 하나가 햇살 한줌이 구름 한뭉턱이건들고 지나면향기로운 언어들이노래하고 춤춘다 아...
애(愛) -취향정 처음 유심히 점을 찍는일이다 한발 한발 다가 가는것 돌아와 멈춰 가슴의 고동을 세어 보는일 아주 오랫 동안 멈추지 않으면 멈출것 같지 않으면 사랑이라고 말해도 좋다 그리하여 마침내 시작 되는 것 인연의 끈은 동여 매어지는것 끊기 힘든 역정 시작과 끝이 아름다워지는 그것이 애다 끓어 넘쳐야 이루어지는 사랑의 절정 끝내 태워 젖어야 피워지는
안역귀지* 떡집 - 김찬옥 우리 동네에서는 사람을 찾을 때 이름보다 떡 종류를 찾는 것이 더 빠르다. 누가 ‘김광수댁이 어디예요?’ 하고 물으면 ‘버드네떡네?’ 하고 동문서답하기도 한다. 겨울밤 할머니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떡을 친다. 싱글떡네 개는 새끼를 열두마리나 낳았당께, 검덩굴떡네 아들은 서울가서 큰회사를 한번에 철썩 붙었당께, 돌무산떡네 며느리는 춤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당께, 이번 폭설에 밤팽이떡네 ...
계화도 女子 -김기찬 동전지갑 같이 입이 큰 女子 얄팍한 입술에서 터진 콩자루처럼 말이 새나올 것 같은 女子 헤픈 듯 투박해도 차돌처럼 다부지고 복숭아뼈처럼 단단한 女子 큰 입 하나로 개펄을 들었다 놓았다 건장한 사내 너댓을 단단히 물었을 女子
서로가 서로에게 -취향정아무리 스쳐도 아무리 겹쳐도 공명이 없다면 헛거다 제 아무리 뜨겁고 제 아무리 차가워도 느끼지 못하면 헛거다 정겨우면서도 냉철한것 강인하면서도 여린것 흔들리지 않으면 나무가 아니고 출렁이지 않으면 바다가 아니다 공감할 수 없는 노래라면 이미 소음이다 구속하고 상처를 준다면 고통의 신음이다 서로를 소통할 수 없고 치유 할수 없다면 자유를 말 할수 없고 평화를 말할 수 없다 듣고 보고...
두안 09-27
희망시인 06-19
박순원 글집 04-02
두안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