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크게 뜨고 보자. 요새 푹 빠져 있는 애인데, 물론 일면식도 없다. 투에니 원도 모른다고, 투피엠도 모른다고, 무시를 당한던 어느날, 더 이상 노래방에 가서 옛날 노래는 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날, 인터넷으로 걸밴드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방과후,. 에프터스쿨. 의 디바라는 노래를 듣는 순간. 난 정말 수업을 마친 학생들처럼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오..이렇게 이쁘고 깜찍할 수가. 원더걸스에게 미안해. 난 너...
에는 뭐가 있다? 라는 원초적인 질문. 비. 가 있지요. 원초적인 대답. 그리고 세일도 있어요, 20%~50%. 까지. 특색 없는 질문에 특색있는 대답을 해 준 10살이나 어린 문우에게 감사. 어린 것들의 두뇌를 따라 잡을 수 없다니까.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그 문우에게도 감사. 나야말로 공감하니까. 나야말로 세대차이를 느끼니까. //
여름 휴양지로 부산의 대표적인 곳은 해운대, 국가대표 수준이지 않겠어? 어제는 영화 해운대를 보고 그제는 국가대표를 봤어. 와. 영화보면서 그렇게 울어 본 적이 ...... 같이 본 친구는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나 어쩐다나. 쓸데 없이 감동 받고 눈물 흘리고, 이번 여름에도 해운대 한번도 안 가봤어. 집에서 뛰어가면 10분도 안 걸리는데. 정말 가기 싫단 말이지. 집구석에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시원하게 눈요기나 하고...
그날밤. 인류에 대한 토의를 했다. 질겅질겅 씹던 오징어 다리를 창문으로 집어 던졌다. 고양이가 울었다. 매미가 울었다. 비가 내렸다. 그래도 너는 호모사피엔스잖아. 인류와 역사라는 책 122페이지에 서표를 넣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는 거미줄이 있었다. 거미는 없었다,. 거미는 집을 지어놓고 다른 곳으로 갔다. 그 곳이 내 입안만 아니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표절과 샘플링에 대해 설명하던 친구는, 병입 수돗...
날지 말 것 나는 우아한 몸짓보다는 떨어지는 추악한 몸짓에 대해 생각 할 것. 추운 여름. 난 소름이다. 난 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감정 없는 곡선. 그 불필요한 유기. // 온종일 퍼 붓는다. 방이 마를 날이 없다. 습기로 무장한 도시. 나 또한 마를 날이 없다. 아주 유연한 몸이 되어서 거리를 걷는다. 그뿐인가. // 새벽 3시/ 정말 어중간한 3시. 어느 시인은 두 시라고 했고 어제 본 영화에서는 3시라고 했는데. 정말 아무...
그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민혜경의 노래다.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참 좋은 노래다. 가사도 애절하고, 어제 친구가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러 제끼는데, 참으로 멋져 보였다. 나도 이제부터 노래방에서 짜치는 발음으로 힙합을 부르는 대신 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다짐은 언제나 우연에서 오지만. 집에 컴터가 없어서, 매일 신문을 읽는다. ( 말이 이상하네. ) 원래 신문은 읽어줘야 하지만. 한겨...
4월, 늘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었지. 아마. 그 말은 핏빛으로 번져 5월까지 스며 들었고, 유월은 아직이다. ( 유월 이라고 발음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시월도 마찬가지이다. ) 햇빛 짱짱한 날들이다. 바람은 시원하고 적당한 더위와 적당한 시원함까지, 6월이 그렇게 시작되었고, 벌써 한 주가 지났다. 돌이켜보면, 허송세월이었던 5월. 유월도 마찬가지 일테니까. // 밤으로 걷는다. 밤은 또 다른 낮이다. 캄캄한 낮. 밤에...
사무실이다. 창을 열면 바다다. 유채화 버들강아지도 가득이다. 너무 큰 소나무도 있다. 모든 것짐작이 된다. 예전엔 그렇지 못 했다. 짐작만으로는 궁금해서 살 수 없는 날들이 있었다. 이제는 짐작만으로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갇혀있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같다. 갇혀 있어 본 적은 없지만, 짐작을 해본다면 그렇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당혹스러운 날들이다. 가슴이 막막하고,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