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 패러독스>란 말이 있다. 조직이론에서 사용되는 용어인데, 성공한 조직에서 그 성공했던 방식이 너무 강하게 조직 내에 각인돼 있어서 결국 그것 때문에 망하게 되는 역설적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조직 뿐만 아니라 성공한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역설이다. 나는 이명박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보면서 이카로스 패러독스를 떠올린다. 이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
11. 15(일) 흐리다 갬 새벽에 이 집 저 집에서 경쟁적으로 울어대는 장닭들의 울음소리와 머리맡 가까운 부엌 쪽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하여사님의 움직임에 잠을 깨어 뒤척이다 날이 밝자마자 일어났다. 자다 깨다 했지만 3~4시간은 숙면을 취한 것같아 몸이 개운하다. 어제 많이 걸은 것치고는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았다. 새벽에 새로 넣은 장작불에 설설 끓는 마루바닥이 뜨거워 엉덩이를 붙이고 있기 힘들었지만, 역...
11. 14(토) 바람불고 흐림. 아침 7시에 금성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식사를 하고(음식이 맛있다고는 말못함) 8시에 길을 떠났다. 읍내가 끝나는 지점에 서림공원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비전마을을 지나 화수교까지 약 4.5km는 람천을 따라 비포장 둑길을 걷는 호젓한 길이다. 지난 9월에 왔을 때 버스기사가 잘못 내려주는 바람에 신기교에서 운봉읍까지 2km 남짓을 거꾸로 걸어봤었는데, 그 길을 되짚어 가며 불과 2달 만에 을씨...
-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을 손으로 잡으려 하는가 - 뉴스가 온통 세종시 논란으로 뒤범벅이다. 박근혜의원의 입장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로부터 시작해서 국회의 여야 공방에 이르기까지. 급기야 이명박대통령까지 나서서 내년 1월까지 정부 수정안을 확정하기로 하였다. 대통령이 원안 수정을 언급하며, 국가경쟁력과 통일 이후의 국가미래가 우선적인 기준이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원래의 행정복합도시안은 폐기하고...
- 항심(恒心)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 톨스토이가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1)란 민화집이 있다. 그 책의 우화들에는 흔히 선량하고 바보스러운듯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중 하나, 바보 이반은 선한 마음과 잔꾀부리지 않는 우직함으로 사랑을 얻고 세상의 권세까지 얻는다. 반면 재물과 권력을 밝히는 그의 형제들이나, 그런 탐욕을 부채질함으로써 그를 타락시키려는 악마들은 성공하지 못한다. 톨스토이가...
- 용산참사와 미디어법 판결을 보고 - 지난 10월 28일과 29일은 우리나라 사법부의 부끄러운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하는 판결이 잇달았다. 28일에는 용산참사에 대한 재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 한양석부장판사)가 철거민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하였고, 29일에는 미디어법의 효력을 다투는 무효 소송에서 헌재가 “절차상 문제는 있었지만 무효소송은 기각한다”라는 희안한 결정을 내렸다. 과거 독재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