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다. 사무실 사람들과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한글날이 언제부터 공휴일이 아니었지?" 한글날. 한글날에 태어났다고 해서 우리 엄만 날 '이한글'이라고 지으려고 했단다. 결국 남자이름 같다드니, 발음이 어렵다느니 등의 이유로 에피소드가 되었지만. 여튼 생일이 외우기 쉬운 특별한 날이라 좋긴 한데, '빨간 날'이었음 얼마나 더 좋았을까를 백번천번은 생각했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여태 살아오면서 쉬어본 적(!)...
# 늦은 시각 귀가하는 중, 으슥한 골목길을 꺾자마자 머리를 풀어헤친 한 여성이 앉아있어 깜짝 놀랐다. 다만, 가로등 불 빛 아래서 담배를 너무나도 쓸쓸하게 피는데 그 모습이 외로워 보여 무슨 고민이 있을까, 오지랖넘게 걱정도 했다. # 며칠간 글이 안 써져서, '가을이 와서 그런가 보다'라고 했다. 근데 오늘 오전 라디오를 듣는데 클로징 멘트가 이렇더라. 우리가 늘 언제나 일이 잘 된다고 한 적이 있었나요? 오늘은 ...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다 드러낸다 했던가. 최근 얼굴에 나기 시작한 뾰루지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프다. 굳어져 가는 표정하며, 뾰루퉁한 인사, 건조한 대화 등 그 날 그 날의 피부가 날 반영한다. 애정어린 마음을 내 스스로 찾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따스한 일이겠지만... 가끔은 취기에 '인생, 뭐 별거 있어'라고 쿨한 척하지만 그 쿨함도 남들에게 쿨하게 보기 위한 겉치레일뿐, 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