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퇴근길에 팔방미인이란 닉네임을 가진 송샘에게 "오늘 김장하는데 돼지고기 삶으니 먹으러 와요" 했더니 부인인 백리향님을 기사로 대동하고 맛난 배 한 박스와 막걸리 한 통을 들고 오셨다. 대번에 무와 배를 썩썩 썰어 새우젓과 함께 미리 마련해 놓은 양념에 넣고 맨손으로 휘휘 내저어 버무린다. 올해 배추는 좀 늦게 심고 또 가뭄이 들어 크게 자라지도 않고 조금 질기기도 했다. 그러나 작은 게 더 맛있다니...
* 세월 참 빠릅니다. 시골 들어오던 첫 해,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던 날 훈이 할머니께서 "이 집에 무 뽑았소?"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 번째 무를 뽑았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추워지니 무 뽑으라는 훈이 할머니 말씀을 듣고서요.^^ 그런데 올해는 무 모종을 늦게 심어 크게 자라지 않아 조금 실망했는데 뜻밖에 작은 놈들이 제법 단단하고 무거워요. 저녁에 생채를 해 먹었더니 달작지근해서 맹글로도 자꾸 집어 먹겠...
★ 국화(소국) - '국화과' 지난 6월 중순, 팔방미인님에게 소국 160포기를 얻어 집의 울타리 아래에 심어 틈이 나는 대로 순을 따주었는데 9월 1일이 되니 피기 시작하여 두 달 뒤인 11월 초에 만개했습니다. 한참 동안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한창 예쁘게 필 무렵인 지난 11월 3일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바람에 그만 생기를 잃어 버리고 말아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
* 동산에 작은 감나무 2그루가 있어 지난 해는 30개 정도가 달렸습니다. 올해는 더 많이 달려 곶감을 만들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에그, 단 한 개도 남지 않고 모두 빠져버렸습니다. 옆지기 다래는 몹시 서운해하며 감 석 접을 사다가 혼자서 다 깎더군요. 예쁘게 잘 말라가고 있다 했는데 엊그제부터 날씨가 꾸리꾸리해지는 게 곶감 다 버리게 생겼어요. 아주 맛있는 곶감을 만들고 싶은데 말입니다. 아직은 무척 맛...
★ 낙우송(落羽松) - '낙우송과' '낙우송'은 잘 자라면 높이 50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바늘잎나무'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나무 전체의 모습이 원뿔 모양으로 아름다워서 메타세콰이아와 함께 목재로서보다는 관상수나 풍광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풍치림으로 많이 심습니다. 나무 껍질은 붉은색을 띤 갈색이고 작은 조각으로 벗겨집니다. 잔가지는 마주나는 메타세콰이어와 달리 어긋납니다. 잔가지에 깃털 모양으...
* 지난 11월 1일(일요일)에 쓴 글입니다. 어제 토요일 점심때부터 오늘 일요일 점심때까지 교육청에 가서 지난 달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고사 채점을 하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교사가 도대체 이런 시험을 왜, 무엇 때문에 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아 욕을 했습니다. 각 학교에서 채점을 해서 보고하라고 해도 될 텐데 그렇게 하면 학교장이 자기 학교의 성적을 부풀려서 보고할까 봐 그게 두려워 시내의...
* 당뇨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옆지기가 야콘 50포기를 사와 심었는데 가을걷이를 해 보니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알뿌리가 안 생긴 게 더 많고 내년에 싹이 될 뇌두만 잔뜩 달렸어요. 땅이 맞이 않아 그런 건지, 가뭄 탓인지 원인 분석을 좀 해 보아야겠어요. 오래 두면 둘수록 당도가 높아진다는데 제대로 단맛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뇌두는 저장했다가 내년에 다시 써야지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게 모두랍니다.ㅜㅠ.
★ 개미취 - '국화과' '개미취'는 깊은 산속 습지에서 자생하나 재배하기도 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는 야생이 1.5m 정도이고 재배하는 것은 약 2m 정도입니다. 흔히들 재배하는 녀석을 '꽃개미취'라고 부르는데 고규홍 씨가 보내는 '천리포 나무들' 메일을 보니 이 녀석이 바로 Aster tataricus 'Jindai' 라고 부르는 녀석인 듯합니다. 그러나 여기선 편의상 '개미취'로 부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