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죠. 지하철을 이용해도 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환승을 한번해야되기 때문에 한번만에 갈 수 있는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타고 다니는 xxx번 버스는 좀처럼 오지를 않고, 30분 정도를 기다렸나? 결국 한 대가 오더군요. 한참을 기다린 탓에 가뜩이나 기분도 살짝 상해있는데, 이 버스가 정류소 가까이에 오지를 않고 저 멀리서 문을 열고는 손님...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삶에 "안정"이라는 것이 있긴 있었을까? 있었던 날도 있었겠지. 언제 그 안정이 흐트러질지에 대한 안정속 불안함을 품고 있는 그런 종류라면 말이야. 살아있음 그 자체가 나는 불안정처럼 느껴진다. 완전한 안정은 오직 삶이 끝나는 순간에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자전거가 가장 안정된 순간은 집 앞에 그냥 세워져 있을 때, 아님 눕혀져 있을 때가 아닐까? 그 다음 안정된 순간은 쌩쌩 달리고 있을...
그저께 도도가 "BBC 방송 선정, 죽기전에 가봐야 할 세계명소 50곳"을 알려주던데, 그중에서 인도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세 군데나 있더군요. 시크교도의 총본산 암리차르의 황금사원,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타지마할, 세계의 지붕 네팔의 에베레스트가 그 세가지였습니다. 나는 에베레스트를 제외하고는 두 군데는 둘러봤네요. 도도는 그 유명한 타지마할 조차도 구경해보지 못해서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더라구요. 역사 유...
나에게는 선생님이 한분계십니다. 그분이 지금 큰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요. 나의 20대 나이, 세계관과 가치관이 형성될 중요한 시점에 은혜로운 스승, 은사가 되어주신 분입니다. 말하자면 나의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죠. 대구 새마을연수원 원장을 역임하셨고 국회의원 두번 출마했다가 두번다 미끄러지셨던, 그리고 나의 정신을 훈육해주셨던 분이죠. '화랑도 선양회'라는 단체를 이끄시며 20대 파릇파릇한 ...
뿌리(Puri)를 뒤로하고 도도와 다시 델리로 입성했습니다. 인도여행중에 델리만 총 다섯번을 들어오는 것이었죠. 델리에서는 딱히 재미있었던 일은 없었습니다. 델리의 영화관에서 콘돔을 압수당했던 죠드뿌르 호랑이를 다시 만난일 외에는요. 도도와 함께 여행하며 일찌기 죠드뿌르 호랑이의 에피소드를 다 이야기 해주었던 터라, 서로 처음보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도도가 죠드뿌르 호랑이를 보자마자 "픽~"하며 터져나오는...
어제는 도도와 싸웠습니다. 나는 대구에 살고 도도는 부산에 살죠. 일주일에 한번꼴로 만나는데요. 주로 도도가 대구로 와서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곤하는데 어제는 내가 부산에 갔습니다. 부산역에서 만나서 서면의 유명하다던 돈까스집에서 3,500원짜리 돈까스를 사먹고요, 조금 걸어나와서 "물고기, 코끼리"라는 커피숍에서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셨죠. 평소에는 커피숍에서 할일 없이 죽치고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도도의 관점에서의 여행기가 있었으면 하셔서, 도도와 인터뷰한 내용을 올립니다. 도도는 여행기를 쓰지 않는다네요. 문> 우선 본인 소개를 좀... 답> 소개를 할것이 있나? 이미 마음통신이 다 해버려서 더 할 소개가 없다 문> 마음통신이 님에게 석류를 들고 호텔로 찾아와서 함께 여행하자고 했을때 그때의 심정은? 그리고 그렇게 쉽게 함께 여행하겠다고 결정을 하게된 이유는? 님도 석류의 마법을 믿는지? 답>...
도도와 가트를 거닐다가 지혜랑 마주쳤습니다. 지혜는 자이살메르에서 낙타사파리를 할 때 형진이 일당과 함께 다니던 23살 여대생이죠. 원래는 형진이, 호투, 요가걸, 지혜 이렇게 4명이서 함께 다녔는데 바라나시에서 마주칠때는 지혜 혼자 있더라구요. 인도에서는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기구한 인연의 장난 같은 일이 신기하게도 잘 일어납니다. 자이살메르에서 낙타사파리가 끝나고 각자 뿔뿔이 헤어질때 내가 ...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바라나시"를 "바다낚시"로 잘 못 알아들으셨다는 zoone님의 아버지 이야기(명랑소녀, 인도를 삼키다)가 생각나서 잠시 웃게 되네요. 바라나시를 "바나나 라씨"라고 잘 못 알아들을 개연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았지만 zoone님의 이야기는 그것 보다 훨씬 더 참신해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바라나시는 건강하게 인도를 잘 누비고 다니던 도도가 심하게 아팠던 곳입니...
"텔~미 텔~미 텔텔텔텔 텔~ 미" 원더걸스의 "텔미"를 가사를 바꿔서 도도와 나는 뻑하면 "델~리 델~리 델델델델 델~ 리" 라고 유치하게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우다이뿌르를 거쳐 보팔, 다시 보팔에서 델리로 가는 기차안에서 말이죠. 델리가 좋았던 이유는 쉼터라는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고~기 고~기 꼬꼬꼬꼬 꼬~ 기" 초등학생도 이렇게 놀지는 않았을 겁니다. 쩝. 나는 도도를 만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