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아직까지 그다지 춥지 않고 첫눈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진눈깨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눈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운... 작년 엄청난 Snow storm을 겪은 터라 올해엔 일찌감치 Store와 House에 Snow plowing 계약을 해놓았 건만. 그래도 큰 눈이나 추위 없이 겨울을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집 정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따스한 날씨 탓에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 전 해치웠습니다. 작년처럼 사다리 놓고 전나무에 올라가 전등...
뒤늦은 글쓰기입니다만.. 이곳 학교들의 공통점은 전인(全人) 교육입니다. 고등학교 상급과정으로 가면 대학입시를 위한 교과목들이 늘어나긴 하지만 저학년,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예체능 과목을 중시 여겨 과외활동도 적극적입니다. 겨울철엔 스케이팅을 많이 하고 여름철엔 옥외 스포츠로 축구 교실이 열리죠. 캐나다에서 축구는 아이스하키에 가려진 비인기 종목이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종목이기도 합니다. 캐나...
줄리의 학교에서는 매년 학생들이 출연하는 뮤지컬을 마련합니다. 예능 선생님의 총감독하에 오디션을 거쳐 배역 및 스탭을 정하고 약 3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학부모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료(성인10달러) 공연을 벌이는 거죠. 작년에 고등학생이 된 이래 첫 공연에서 백댄서로 출연한 이후 점차 비중이 늘어 이번엔 제법 비중이 있는 배역을 맡아 주연급 9명중에 한명으로 출연했습니다. 11~12학년 상급생들이 주연을 맡는 ...
매년 제가 사는 Saint John에서는 11월 하순에 크리스마스 기념 자선기금 마련 행사가 열립니다. Saint John Annual Teleton이란 이름의 이 행사에서는 각종 학교 및 단체가 미리 준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TV방송사에서 협찬해 온종일 그 행사를 생중계하니다. 무대 한쪽에서는 Donation을 접수받는 요원들이 자리잡고 분주하게 전화를 받죠. 올해 행사가 73회째라니 1930년대부터 이어져온 전통인데, 이곳의 자선 문화의 ...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게 처음이라, 사고후유증이란 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몸은 별 이상이 없고, 사고 당시 입었던 찰과상과 타박상의 흔적도 희미해졌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몽턴의 스토어에 출퇴근할 때마다 사고현장을 지나느라 사고의 기억을 되새기게 되지만 악몽을 꿀 정도는 아닙니다. 보험처리는 잘 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전방주시 태만'은 인정한다 쳐도, 내가 목격하고 경험했던 사고의 순간이 경찰기...
여느 월요일처럼 아침에 줄리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몽턴의 Store에 나가 바쁘게 일보고, 늦은 오후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9월 하순, 이제 아침저녁으론 서늘해 운전할 때 히터를 켜야하지만 오후에 날이 좋아 해가 날때는 좀 덥기도 한 때입니다. 늘 다니는 길, 흘러간 영화음악 CD를 틀고 지루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졸음이 오는 듯해 후디를 벗고 반팔차림에 에어컨까지 켠 후 빠른 리듬의 댄스뮤직 CD를 틀어놓고 노래...
김대중.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아니 그를 접한 것은 1982년 봄 어느날 늦은 밤 대학의 학생회관의 동아리방 구석에서였다. 군사쿠데타로 등극한 독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 그 정권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정치인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듣는다는 건 그 당시 '반역죄'에 해당하는 중죄였지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전율 그 자체로 내게 다가왔었다. 그리고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30여년의 시간 ...
4주간의 한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내일 다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한달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인천과 보성, 부산의 친지들, 친구들, 선후배들... 그동안 그리웠던 이들을 만나뵈어 참 행복했습니다. 이민생활이 그럭저럭 편안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가장 힘든 게 사람 보고싶은 향수병인데 이번에 많은 분들 만나게 되어 병은 면할 듯합니다. 여러분들 만나면서 맛난 것 많이 먹다보니 몸무게가 3~4kg 이...
한국에 온 이후 누이 댁에 머무르는 동안 서울을 오가며 볼 일보고 맛집 찾아다니고 하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종합검진, 치과치료, 아파트 전세 계약, 운전면허증, 김치냉장고 쇼핑..에 틈틈히 친구들 만나느라 매일 바쁘게 돌아다녔지요. 일요일에 전라도 보성에 계신 장모를 뵈러 내려와 하루 묵고 아내의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 못미쳐 김해에 있는 봉하마을에 들렀습니다. 마을 입구엔 유가족 명의로 내걸은 ...
만 2년이 지나 친지방문차 4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길고 긴 비행시간, 개인 모니터 신설로 서비스가 개선되긴 했어도 여전히 좁은 자리로 허리가 아픈 비행기 좌석, 인천공항을 나섰을 때의 숨막힐 듯한 여름 공기와 교통 체증.. 방한 첫날, 새벽녁에 짐을 풀고 잠시 눈을 붙인 후 외출해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아내와 함께 운전면허증 재교부 (수수료가 오르고 프로세스/서비스 좋아짐), 은행, 증권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