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손바닥
먼길 가까운 길을 두고 참 멀리도 돌고돌아 온 것이다 지척에서 만날 수도 있었는데 수천리를 돌아온 후에야 이윽고 아득하게 널 만난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 것인 것이다 돌아보니 지나 온 길목마다 섬섬옥수의 저녁 안개 갓바위 돌부처처럼 처연히 앉아있다 정말 먼 길을 또 누군가는 굳지 걸어갈 것이다 그리한,잠시 고단한 발목을 주물러 보았다 아직도 그 길은 첩첩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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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손바닥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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