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음 이미지 방문 김세형 제게 오신지 얼마 안 되신 것 같은데 벌써 가신다고 하셨더랬습니다. 좀더 머무시다 가시라 했더니 쓸데없이 더 길어지면 사람들에게 폐만 더 끼친다 하셨더랬습니다. 몸도 많이 편찮으신데 그 몸 가지고 어떻게 먼 길을 혼자 떠나시냐 했더니 쓸 만치......
|
|
|
|
다음 이미지 몸부림 한 마리 김세형 무논 위에 논병아리 한 마리가 사람 팔뚝만한 물고기를 부리에 물고 제 좁은 목구멍 속으로 삼켜 넘기려 좌우로 펼쳐 든 양 날개를 푸덕거리며 거세게 물 패대기를 쳐대고 있으나 몸부림이 그만 제 목구멍 포도청에 콱! 틀어 박혀버리는 바......
|
|
|
백야 김 세형 난 백야에 번쩍이며 빛나는 한 마리의 파충류 비단뱀, 난 진정 당신의 어둠 속에 숨어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나에 대한 사랑의 불빛으로 인해 너무 밝습니다 한때 어둠이었던 당신, 그러나 지금은 대낮과도 같이 환합니다. 때문에 난 이제 당신 ......
|
|
|
|
다음 이미지 無詩2 김세형 새벽 세 時는 時가 아니다. 無時다. 시간이 사라진 無時다. 그 無時에 일어나 詩를 쓴다. 無詩를 쓴다. 텅 빈 우주 공간에 홀로 앉아 언어가 사라진 無詩를 쓴다. 詩가 사라진 詩, 無詩. 無時에만 써지는 詩, 無詩. 아, 신 새벽 어느 山......
|
|
|
|
다음 이미지 늑대와 양 -천년의 사랑18- 김세형 늑대의 탈을 쓴 양이 있었습니다 그 양을 늑대인줄 알고 사랑한 양같이 순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이 소녀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양은 서서히 늑대의 탈을 벗고 자신의 순한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
|
|
|
다음 이미지 까마귀4 김세형 그는 미학자이다. 아름다울 美를 추구한다는.... 저질 속가俗家 설왕설래계에서 꽤 인기 있는 미학자이다. 그가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소리를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언제부터인가 그는 소리에서 살이란 살은 다 발라내고 소리의 뼈만 가지고 말하기 ......
|
|
|
|
다음 이미지 늑대와 소녀 -천년의 사랑17- -김인숙님의 댓글을 달다가 김 세형 * 늑대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만 보지 않고 바로 잡아먹는 겁니다. 그런데 늑대는 지상의 사랑을 버리고 천상의 사랑을 배우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득달같이 달려들어 사랑하는 소녀를......
|
|
|
|
다음 이미지 고인 물 김 세형 흐르는 물이 맑다고 흐르는 물 따라 세상 곳곳 흘러 다니지 마라. 사람은 물 따라 흘러 다니면 고인 물처럼 썩어가나니. 고인 물이 더럽다고 흐르는 물 따라 세상 곳곳 흘러 다니지 마라. 사람은 고인 물처럼 고여 있으면 흐르는 물처럼 맑아지나니.
|
|
|
|
다음 이미지 -영화 늑대소녀 사라 늑대소녀 -천년의 사랑16 -김 인숙님 댓글을 달다가- 김세형 * 소녀를 사랑한 늑대가 있었습니다. 그 늑대는 사랑은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불볕 여름날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녀를 무서워했습니다, 사랑하다 소녀를 ......
|
|
|
▶지오바니 마라디, Giovanni Marradi 이탈리아의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Alfredo Marradi의 손자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편곡자이다. 5세때부터 작곡과 음악의 기술적인 면을 공부한 그는 1000곡이 넘는 훌륭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작곡했으......
|
|
|
|
다음 이미지 황야의 늑대 1 김세형 넌 나를 두고 홀로 황야의 바람처럼 떠난다 하지만 그러나 넌 나를 결코 떠날 수가 없을 것이다. 너의 신체 곳곳에 묻혀놓은 내 타액 냄새 때문에 넌 나를 떠나도 나를 아주 떠날 수가 없을 것이다. 넌 내 영역 안에 갇힌 내 차지 먹......
|
|
|
|
네이버 이미지 가야소녀2 -천년의 사랑15 김세형 그대는 몰랐으리. 그대가 왕의 무덤 속으로 죽은 왕의 꽁무니를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따라 들어가는 것을 내가 두 눈 부릅뜨고 옆에서 지켜보고 서 있었다는 것을, 가야소녀여! 그댄 그렇게 가야만 했을까? 순종이 순장으로 ......
|
|
|
|
다음 이미지 無詩1 김세형 내 시는 무시無詩다. 끼리끼리, 지들끼리, 우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詩場, 이 無視無視한 떼거리 야바위 市場에서 끼리 없는 내 시는 늘 無視당하는 無詩다. 난 그동안 얼마나 세상 독자들과 문학 권력가들의 비위를 맞추려 거지같은 내 시에다......
|
|
|
|
다음 이미지 눈빛 낚시 김세형 월척을 낚으러 낚시도구를 둘러메고 청평에 있는 호반 낚시터에 갔다. 낚시터에 가서 낚시는 하지 않고 내 옆의 낚시꾼이 자신의 낚싯대로 던져 놓은 잔잔한 호반 수면 위에 뜬 빨간 찌만 하루 종일 고요히 바라다봤다. 그러나 그 빨간 찌는 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