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블로그
생활속의 IT 기술 그리고 지금의 나...
백년찻집(어느 창가에서 눈 덮인 노송을 보며)  | 나의 이야기 2009.01.10 01:25

2008년 12월 21일 Subject : 어느 창가에서 눈 덮인 노송을 보며. 경주에서 감포가는 길 가에 있는 백년 찻집에서. 조용한 산에 감미롭게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를 따라가면 고즈넉한 찻집이 있다.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고 나면 바깥 경치에 동화된 자연 속의 나......

인연 (인연)  | 나의 이야기 2008.10.24 15:41

[인연] 너무도 가까이 두고 지냈건만 어찌 이리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가 손 뻗으면 움켜질 듯 지척에 놓인 그것을 지독한 근시마냥 보지 못했구나. 반백 년이 흘러 찾는대도 내 품에 넣어 온기를 나눔에 지금 같을 그것일진대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헤매었구나. 소경의 만남도......

재떨이를 바라보며. (재떨이)  | 나의 이야기 2008.10.18 12:31

Subject : 재떨이를 바라보며. 타고있는 담배와 재떨이를 바라보며. [재떨이] 차곡차곡 버릇들이 쌓여가는 공간. 한숨의 끝에 떨어진 먼지들의 쉼터. 불어온 바람에 날릴세라 서로 꼬옥 끌어안아 한 덩이 완전이 되려 하지만 흩어진 가루가 너무 고와 서로 설키지 못하네. 버려진 그들의 소망이 담긴 그곳은 깊고 습한 재떨이. - 신승용 -

최진실법의 허와 실 (경향신문 컬럼 전문 - 초안)  | IT 그리고 삶 2008.10.17 13:08

[2008년 10월 경향신문 기고 컬럼] 최진실법의 허와 실 2008년 10월 14일 신 승 용 오랜 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온 지금, 연예인 최진실씨의 사망을 알리는 비보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고인이었기에 그러기도 하겠지만......

찌게를 바라보며. (함께)  | 나의 이야기 2008.10.10 22:19

Subject : 찌개를 바라보며. 뜨거운 불 위에서 졸아드는 냄비 속 찌개를 보며 나와 함께 걸어갈 너를 꿈꾼다. [함께] 한입한입 줄어드는 눈앞의 종지에 담긴 우리의 옛날이 쓰디쓴 위산 만나 녹아들고 있음에 새로 쓸 수필의 희열은 나날이 커지는구려. 마지막 한줌의 국물이 마르기 전에 함께 갈 그곳을 떠올리며 박장대소해 봄 직 않소? 당신과 내가 그려갈 화폭엔 깨끗한 여백의 미가 눈웃음치는구려. 함께 칠할 물감은 오색영롱한 무지개로 만들었나보오. 이렇듯 찬란한 빛으로 희뿌연 백지를 채우려하오. - 신승용 -

따뜻한 가슴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 나의 이야기 2008.10.10 22:17

Subject : 따뜻한 가슴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열기가 아지랑이 피는 가슴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추운 겨울날 뜨듯한 난롯가에 얼굴을 맞대어 살포시 눈감은 그때와 같은 기분입니다. 아련히 솟아나는 이 만용이 언제나 샘솟지 않음을 알기에 홀연히 사그라지지 않도록 소중히 감싸 안아 따뜻한 가슴으로만 느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황의 시절에 함께하던 차가운 바람의 손끝이 적적히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기서 활짝 펼쳐 음미하렵니다. - 신승용 -

매운탕을 먹다 문득 (매운탕)  | 나의 이야기 2008.10.10 22:16

Subject : 매운탕을 먹다 문득. 어느 횟집에서 매운탕을 먹다 쓴 글. [매운탕] 보글보글 방울 맺히는 붉은 바다에는 많고 많은 꿈들이 담겨 끓어오른다. 평생을 흙에서 보낸 길쭉한 파부터 나고 자란 푸른 대해를 떠나온 생선까지, 청초한 이상 남김없이 털어 이글거리는 불꽃에 던져 넣는다. 한잔의 술과 한술의 바다가 한입에 섞일 때면온갖 꿈과 추억이 온몸에 잔잔히 물결쳐온다. - 신승용 -

맑고 동그란 거울 (맑고 동그란 거울을 바라보며)  | 나의 이야기 2008.10.10 22:15

Subject : 맑고 동그란 거울. [맑고 동그란 거울을 바라보며] 휘황찬란한 네온의 불빛보다 밝은 그 동그라미는 이상하리만치 해맑다. 깨끗이 닦아 화장대 거울보다 광나는 그 동그라미는 신비스러우리만치 천진하다. 그렇게나 매끈하게 다듬어진 자태를 뽐내는 그 동그라미는 모진 풍파의 자궁에서 태동했는지 티끌 벗겨지고, 모 다듬어져, 동글동글 온전한 자아만 남은 듯 하네. 둥근 거울의 세월에 빠진 나. - 신승용 -

시원한 바람, 청명한 시냇물 벗삼아 청산으로 돌아가소....  | 나의 이야기 2008.10.08 16:21

Subject : 시원한 바람, 청명한 시냇물 벗삼아 청산으로 돌아가소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예전 사진을 보며 생각 속에서 나마 돌아가고픈 마음을 적어보았다. * 사진 속 풍경은 경주에 소재한 "라궁"이라는 호텔의 전경입니다. (식객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하더군요. 객......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08.10.08 16:16

Subject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지나간 사랑노래는 매달린 메주 마냥 구수한 향이 등천하고 들이친 사랑노래는 잘 익은 감식초의 새콤한 향이 진동합니다. 흘러간 그 노래도 다가온 그 노래도 내겐 똑 같은 사랑노래랍니다. 지난날 노래는 쓴맛의 강함이 오래도록 기억되고 방금 들은 노래의 달콤한 그 맛에 한참을 망설입니다. 그 옛날을 사랑합니다. 지금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마음을 사랑합니다. - 신승용 -

홀로 웃는 장승 (홀로 웃는 장승)  | 나의 이야기 2008.10.07 21:11

Subject : 홀로 웃는 장승 [홀로 웃는 장승] 동네어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장승의 얼굴에 내린 미소는 비바람 견디며 땅에 깊이 박혀있는 그 얼굴을 길게 여민 입 꼬리는 무엇에도 변치 않을 올곧은 표정을 머금은 채. 돌아온 나그네 얼굴에 평안을 전하는 웃음의 매개체. - 신승용 -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불완전을 향한다.(나고, 지는 것...  | 나의 이야기 2008.10.07 21:10

Subject :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불완전을 향한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육체를 가졌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라는 덩치에 반비례하여 불완전하고,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음을 가끔 느낀다. 커지는 머리, 넓어진 상식 따위......

지나는 행인을 바라보며 (무던히도 뜨거운 이 밤)  | 나의 이야기 2008.10.07 21:08

Subject : 지나는 행인을 바라보며 선선한 가을이 곧바로 지나고 쌀쌀한 겨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지금, 따뜻한 공간에서 추위를 견디며 걸어가는 행인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가 느끼는 추위는 따뜻한 무엇인가로 말미암아 사그라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행복한......

맞잡은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맞잡은 두 손으로 할 ...  | 나의 이야기 2008.10.07 21:07

Subject : 맞잡은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것. [맞잡은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것] 맞잡은 두 손으로 나는 바랬습니다. 그리도 아픈 우리 앞날을 헤쳐나가 보자고. 맞잡은 두 손으로 나는 바랬습니다. 그리도 설익은 우리 결실을 이루어 보자고. 열망의 뜨거움이 무색하도록 이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 모릅니다. - 신승용 -

너무도 좋습니다. (너무도 좋습니다)  | 나의 이야기 2008.10.07 21:06

Subject : 너무도 좋습니다. [너무도 좋습니다] 이 순간이 어쩌면 이토록 좋을 만한지 아십니까? 잠시간의 순간이 이렇게 기억날 만한지 아십니까? 한참이 지나도 방금 같은 지금이 있을 수 있음을 그대는 아십니까? - 신승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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