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러했다. 부끄러워했고 도망쳤고 피하려고 했다. 이제는 그리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한꺼풀한꺼풀 가식의 나를 지우든 완벽하고 치밀한 가면을 만들어쓰든 새로워 지는 것이다. 아름답게 혹은 순진하게 혹은 보석같이. 괴롭고 힘들고 눈물나고 쓰디쓴 맛을 보게 되더라도 나중에 얻게될 초콜렛을 생각하며 즐길 것이다. 아프더라도 . 전혀 즐겁지 않고 세상이 미워질때도 즐거운 척 하며 웃어야지.
2 밋밋한 베이지색 바탕의 땡땡이 무늬가 있는 촌스러운 커튼 틈새로 구름한점없어 더욱 빛나는 아침햇살이 희미하게 비쳐들고 있었다. 콧속으로 파고드는 막 익어가는 밥 냄새와 된장국냄새, 그리고 멸치인지 새우인지 모를 건어물을 볶는 매콤하고도 달콤한 냄새들에 심한 공복감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살짝 열린 문틈사이로 부엌이 보였다. 기지개를 피고 이젠 익숙해진 네발걸음으로 기어가 문을 열었다. 부억에는 커...
1 냐옹, 목울림으로 한번 울어주고. 손을 살짝 말고서 눈을 비빈다. 그리곤 나를 차갑게 보고 있는 주인님의 곁으로 기어가 다리에 얼굴을 비빈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번 올려보면 더없이 상냥해진 눈이 날 향하고 있다. 기분이 좋은듯 갸르릉거리면 다정한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따듯한 손바닥, 길다란 손가락. 주인님의 손이다. 날 사랑해주는 주인님의 다정한 손길. 지긋이 날 보더니 뭔가 생각난듯 방으로 간다...
어느 시골 마을에 '마린'이라는 여자가 있었다. 마린은 얼굴에 주끈깨도 많고, 코도 매우 낮았으며 이는 뻐드렁이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 마을에서 가장 마음이 착하고, 아이들을 사랑했던 여자였다. 마을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었지만, 마린의 추한외모 때문인지 가까이 하려 하지않았다. 마린도 그걸알고 억지로 마을사람들과 어울리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마린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마린이 사랑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