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신필 김용 선생의 명작(사실 김용 선생의 작품치고는 약간 졸작)인 의천도룡기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각원대사가 숨이 끊어지기 전에, 자신이 외운 구양진경의 내용을 제자인 장군보(훗날의 장삼봉)에게 읊어주자, 옆에서 곽양이 함께 듣다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아니다, 이건 아니다, 저 말처럼 수비 위주로 해서는 안된다. 아버지께서도 항상 수세에 몰리지 말고 ...
예전에 '타이판'이라는 영화가 TV에서 방송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아편 전쟁이 끝나고 홍콩이 조차되었던 시절, 당시 홍콩에서 무역일을 하던 어떤 영국 상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습니다. 저는 처음 부분만 조금 보다가 말았지요.(주인공 브라이언 브라운 옆의 중국 여자는 트윈픽스에 나왔던 조안 첸입니다.)그런데 이 영화 첫부분에 저를 경악하게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의 10대 후반 정도되는 아들이 영...
예전에 이원복 교수가 그린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인가 하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거기 내용 중에, 이 두 꼬마가 지옥 구경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히틀러는 물론, 나폴레옹과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사슬에 묶인 채 악마들에게 채찍질을 받으며 고통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히틀러는 그렇다치고, 두 꼬마가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드로스 같은 대영웅들이 왜 지옥에 있는지 놀라자, 안내자가 태연히 말합니다. "...
고대 그리스 병사들의 급료에 대해서는 설이 몇가지 있는데, 조금씩 주장하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내 월급이 궁금해 ?) 설#1. 시민 병사들은 따로 급료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노예가 필요로 하는 식량도 스스로 비용을 대야 했다. 설#2. 시민 병사들도 국가로부터 일정액의 급료를 받았으나, 대개 이 돈은 병사 자신과 노예의 식량 구입에 쓰였다. 설#3. 용병들은 분명히 따로 급료를 받았으나, 액수가 ...
시간에 종속된 존재인 주제에, 인간은 항상 미래를 예측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과거를 돌이켜 봄으로써 미래의 일을 조금이라도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 있겠지요. 로또를 사도 되고, 선물시장에서 큰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고, 교통사고나 범죄를 미리 막아 소중한 생명들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실제로도 저렇게 웅장했을까요 ? 아니라고 봅니다.)고대 그리스 병사들의 식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 놓은 곳은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입니다. 그러나 이 서사시들은 청동기 시대의 이야기로서, 도리아인들의 도래 이전,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양분되는 그리스 시대보다 훨씬 이전 시대의 이야기입니다.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 나오는 병사들의 식사는 주로 육류입니다. 생선에 대해서는 일언반...
Uncharted 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차트라고 하는 단어는 여러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가령 의사들도 환자 기록을 보면서 '차트'라고 부르고, 저같은 직장인은 프리젠테이션용 도면이나 표를 차트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원래 차트라는 단어의 첫번째 뜻은 해도라는 뜻입니다. 즉, 육지에서의 지도는 map이라고 부르지만, 바다에서의 지도는 chart라고 부르는 것이지요.그러니까 uncharted라는 말의 뜻은 '해도가 작성되지...
저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사무님이 책을 내셨습니다. 부럽군요.http://nestofpnix.egloos.com/4243107밀리매니아들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 특성상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책 내용이 좋으니만큼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 설러가 되기를 빕니다.
최근에 IMF가 '무려' 403톤의 금을 매각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명목은 가난한 국가들에게 꿔 줄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서랍니다.이 기사를 읽으니, 단순히 '금값 좀 떨어지겠네'라는 생각 외에도 많은 생각이 듭니다.(실제로 9/18의 이 발표 이후 급등하던 금값이 많이 떨어졌습니다.)원래 지폐, 즉 은행권(bank note)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짜 돈을 은행에 맡겨두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진짜 돈은 바로 금이지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