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위에서 쪽쪽쪽 부르면 스터비들은 제 밑으로 옵니다. 그런데 어느날 쪽쪽쪽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지났지만 초가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스터비~ 스터비~ 쪽쪽쪽. 이리와봐. 먹을거 줄께." "꿍..." 엉덩이를 뒤로 뿡~ 보인채로 꿈적도 안하고 오랫동안 그냥 저러고 있습니다. 발코니 위에서 아무리 불러도 얼굴한번 비춰주질 않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스토비의 숲속에 나가서 그레이를 만났습니다. 쪽쪽쪽하니 그레이가 먹이주는줄 알고 가까이 옵니다. 숲속에서 나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냥이스낵을 먹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먹이줄때는 항상 그렇듯이 처음엔 반쯤 경계를 하고 잘못하면 도망갈것같이 하다가 쫌 지나야 절 믿는것 같습니다.
10월 마지막날 할로윈을 재밌게 보내기 위해서(?), 실상은 문두드리는 애들을 피하기 위해서 어두워졌을때 집을 나왔습니다. 수많은 호박들을 조각해서 전시해놓은 잭오랜턴을 보러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보러온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사진들은 전부다 남편이 찍었습니다. 밤에 찍으려니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길게 하느라, 삼발이도 없어서 사진들이 흔들린게 많이 있네요. 그중에 가장 잘 나온 사진들을 올립니...
그레이와 센시가 잔디밭위에 있습니다. 혹시 센시와 그레이가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발코니로 나오므로 깼나? 그레이는 문여는 소리만 나면 내밑으로 오니 센시를 뒤로하고 발코니 밑으로 가까이 옵니다. "그레이! 그레이, 우리 데이트하고 있었잖아. 그렇게 먹을거에 사랑을 버리고 가버리기야? 나 센시를 두고 가버리는 냥이는 잔디밭도 못벗어나...음...그다음에 가사가 뭐더라.."
스투비를 보러 가는데 주차장에 먼저 스투비랑 같이 있었을때 차밑으로 숨은 냥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스투비가 없으니 발뻗고 편안히 있을수 있나 봅니다. 넌 눈화장을 짙게 한 냥이같아. 널 마스카라 냥이라 부르겠다. "마스카라라니? 난 태어날때부터 이쁜 자연미인, 아니 자연미묘라오. 말이 되나?" 가까이 오고 아이 이뻐. 밑에 냥이스낵을 하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