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촌당숙이라니까 촌수가 꽤 멀다 싶다. 그냥 우린 삼촌이라고 불렀다. 어릴때 청주에서 다 가까이 살았다. 오촌당숙, 고모들하고 한 집에 살기도 하고 이웃에, 좀 멀리 과수원에... 어쨌든, 남동생 결혼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 날 오촌당숙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 윤주야 ㅇㅇ이 오늘 결혼했다고 천희형한테 지금 연락 받았다." 헉, "어, 어~ 삼촌 죄송해요. 조카가 삼촌 오셨는지 안 오셨는지도 몰랐네, 죄송해요..." ...
전화벨이 울려서 받는데 엄마다. 왠일일까? 남동생 결혼식하고 바로 전화가 온 걸 보니, 마음이 다잡아 지는게 별로 좋은 소리 들을 것 같지 않다는 마음이 든다. "내일 시간이 있으면 일찍 올래? 김장하고 좀 담아가지고 가고" 헐, 내 몸이 별로 안 좋은데... 찰나에 내 몸을 먼저 생각하는데, "어, 그래? 김장해? 알았어. 갈께." "그래? 그럼 올려면 일찍 와라." 화요일에 이렇게 전화통화를 했다. 수요일은 법당에 가는 날...
어제 수행법회 야간법문 청년들의 즉문즉설법회에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상대는 내가 회식에서 고기 조금 먹는 걸 보고 내가 좀 빼빼하고 그런데 그러하니~ '다이어트 하는 것이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내가 그말에 걸려 시비하는 것이다. 그러냐, 다이어트 한다고 볼 수도 있겠구나, 그렇구나 하면 될 것을 저 인간이 날 다이어트한다고 기분나쁘게 오해한다고 시시비비하는 것은 내 마음...
상견례 후 거의 한달만에 초특급 결혼식을 하나보다~ 남동생이. 서른살이 넘은 내 막내동생이 올해 여름 큰누나인 내게 곧 여친을 소개시켜주겠다더니... 말만 그렇게 하고 본적은 없는데 얼추 한달전에 상견례를 한다 어쩐다 하더니, 상견례 후 곧 결혼한다는 말이 날아왔다. 지난주 토요일 잠깐 남동생 결혼식에 조카들이랑 우리 큰애가 연주할 걸 맞춰 보려고 청주에 갔다. 이제 일주일 후면 결혼식인데, 난 올케 이름만 알...
지리산 자락 함양 회광사~ 몇해전에 회광사를 듣긴 들었으되, 국장님을 따라 가보는게 처음이다. 국장님은 일때문에 가시는 것이지만, 난 일을 돕는다기보다 유람차원으로 따라 가는 것... 아마 국장님도 아시겠지... 일있다면 따라가긴 하되 일보다 난 여행이라고 늘 생각했으니까... 대전에서 남대전톨로 나갈때는 햇볕에 반짝이는 깊은 가을 나무들이 아름다웠으나~ 내려갈수록 어두컴컴해져 이쁜 줄을 모르고 처음 가보는 ...
새벽이 까만것도 아름답다. 이 새벽 나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도반들이 새벽기도를 한다. 따뜻함이 등 뒤로 다가온다. 어제 저녁 법회 법문 가볍고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청년들의 연애와 생활에 대한 질문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내 지난 연애와 그리고 염려가 많았던 내 딸의 앞으로의 연애까지. 한결 가볍게 딸의 연애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행정진이 무겁게만 짖눌렀는데, 하루, 오늘 하루만 하면 그것이 모여 백일이 되...
ㅍㅍㅍ 내가 아는 걸 밖으로부터 듣는 것은 다시 충격이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구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 왜 바보같이 아직도 사랑하고 있을까... 그렇게 나쁜 놈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나. 바보 아닌가. 바보구나. 순간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다. 화도 났다. 듣기 싫었다. 그 말이. 아직도 못 놓고 있다는 그 말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그게 사실이니까~ 눈물이 왈칵 올라온다. 이게 나구나. 나로구나...... 내가 집...
가고 싶은 마음 반, 안 가고 쉬고 싶은 마음 반 아니 어쩌면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게다... 어찌하였든 갔다. 2년만에 다시 갔나보다^^ 아마 두번째 가는 길인거 같다. 이제 미련맞을 만큼 아스라한 기억속~ 애들을 얼르고 달래고 구박하고 야단쳐서 전날 오케이 받고 가는 날~ 딸앤 달리기 꼭 나가야 한다며 난리를 치기까지^^ 버스를 타고 새터민들을 맞이하고 그런 내가 자연스럽기만 하다~~ 처음 통축 갔던 때랑 비...
왠만하면 큰 마트 갈때 혼자 가는게 싫어서 애들하고 같이 가는데, 며칠전엔 퇴근하면서 혼자 들리게 되었다. 거기서 잠시 잊고 있던 내 본 모습을 맞닥뜨리게 되어 많이 놀랬다. 반품했거나 하자가 조금 있어 50%이상 할인해 주는 코너에 잠시 들렸는데, 내 눈에 딱 걸린 게 하나 있었다. 베드민턴채였다. 작은 아이가 베드민턴을 학교에서 배운다고 해서 관심이 가진건데~ 베드민턴채 하나가 60% 세일이라 구미가 당겨서 하...
지난 주 목요일 집에서 짐을 싸 가지고 가던 남편이 전화를 걸었다. "추석에 집에 내려올거냐?" 고 묻는데 선뜻 답하기가 싫다. 짜증이 올라온다. 니가 그걸 왜 물어? 자긴 간다는 뜻이군~ 올거냐고 묻는 걸 보니... 어떤 목적인지 알아보고 싶어 나를 숨긴다. "왜?" 들어보니 고향집에 가서 부모님께 제 여자를 인사시키겠단다. 헉, 이런 제길... "갈지 안 갈지 아직 결정 안했어? 그럼 애들도 데려 갈거나??" 애들은 뭐더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