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에 대한 적절한 대우는, 무시다. 대응 자체가 그 발언의 최소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냥 무시해야 한다. 그것만이 망언이 상대할 가치마저 없는, 쓰레기임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망언도, 상대해야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바로 그것이 망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추종자들이 있다거나, 혹은 망언 비판을 통해서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
그녀에겐 운명의 남자가 둘 있었다. 한 명은, 게이샤 하우스로 자신을 파는 것을 주도했던 남자였고, 또 한 명은, 그녀가 게이샤가 되는 것을 도와주었던 남자였다. 둘 다 그녀가 게이샤가 되는 데에 결정적 기여를 하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 둘 중 한 명은, 그녀가 절망에 빠진 계기가 되었고, 다른 한명은, 절망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준 희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주 어릴 때, 사유리는 타나카란 남자 어른을 만...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대학교 하버드. 그래서 누가 그 학교에 들어가면 뉴스가 되고 더 나아가 책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것들은 종종 평범한 우리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이다. 듣고 공감할 수 있지만, 결코 따라할 수 없는 이야기.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이 보여도 겁도 없이 따라하고 싶지 않는 그들만의 이야기 하버드. 그러나 여기 평범했지만, 하버드로 갔던 어떤 아이의 이야기가 있다. 부모님 때...
한 동네에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뭉쳐 다니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던 주인공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서로에게 양보하며 그리고 정말 어려울 때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던 그들, 그 친구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두 명은 조직 폭력의 세계에 들어가고 나머지 두 명은 평범한 대학생이 된다.운명의 장난으로, 혹은 한 친구(장동건)의 다른 친구(유오성)에 대한...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심하게 재미 있었다. 마지막 한 페이지를 마칠 때까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읽던 책’을 중간에 멈추기에는, 진행되던 이야기의 다음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지 않는 책’을 며칠에 걸쳐 단숨에 읽어 버렸다. 노년에 뉴욕으로 온 게이샤 사유리. 게이샤라? 생소한 일본말이 영어로 표현되었으니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게...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갖는다는 것. 그래서 인간처럼 아니 인간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인간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 글쎄 이것을 믿는 사람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이것에 대해 너무 많은 영화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지능은 몰라도 컴퓨터가 인간의 감정과 의지를 갖는 것은 천지창조처럼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기적 중의 기적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일은 생...
테레사가 사랑했던 토마스는, ‘매력적인 바람둥이’였다. 너무 잘 나서 많은 여성들과 프리 섹스를 즐기는, 그러면서 한 여자에게 메이고 싶지 않아서 어떤 여자도 사랑하지 않는, 프라하의 돈쥬앙. 그런 그가 테레사를 사랑하게 된 것은, ‘그녀에게 끌림’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와의 사랑은 그의 인생 전체를 바꾸어버렸다. ‘돈과 명예, 인기를 한 손에 쥔 플레이보이’에서 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