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승무」의 시인 조지훈은 지조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했다. 조지훈이「지조론」을 책으로 발간한 것은 4.19시민혁명 직후인 1962년이었다. 이승만 독재정권이 시민의 힘으로 무너지고, 박정희가 주도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한국사회가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을 때다. 조지훈은 이런 혼란 속에서 「...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인 홍준표가 개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월1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사항이 대통령으로 통하니 문제가 발생한다. 18대 의원의 90%가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라며 개헌 가능성을 내비쳤다. 언뜻 들으면 개헌을 통해 현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건 대중의 착각이다.
검찰이 정치권을 향해 또다시 기획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권력의 충실한 하수인을 자처한 검찰이 이명박정권의 수호첨병이 된 것이다. 이제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더한층 요원해졌다. 이렇게 배알마저 없는 한국검찰을 보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일본검찰 역시 1976년의 록히드사건 이전까지는 한국검찰처럼 권력의 시녀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도쿄지검 ...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보이지 않는 주먹 없이는 결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실리콘밸리의 기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주먹은 미국의 육해공군과 해병대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로 유명한, 뉴욕타임스의 우익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보이지 않는 주먹'의 존재를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남녘땅 봉하마을에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살얼음이 얼었던 화포천도 어느새 녹아 흐르고 움츠렸던 개나리도 조심스레 꽃망울을 맺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따뜻한 봄바람이 봉하마을에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거래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대통령이 낙향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밀짚모자 쓴 농부
깜박하는 건망증으로 본의 아닌 실수를 했을 때 "요새 치매가 와서……" 하며 우스갯소리를 던지곤 한다. 내 딴에는 곤혹스러울 수 있는 그 상황을 빠져 나가기 위해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아직은 내가 치매에 걸릴 나이가 아닌지를 잘아는 상대방은 대개 그 실수에 대해 미소를 짓는 관대함을 보이곤 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사회가 집단치매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1. 기득권세력과 사회적 약자의 충돌 시절이 하 수상하다. 불의가 정의를 짓밟고 꼼수와 편법이 무슨 새로운 정치사조인양 한국사회를 희롱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몇 해전 세상을 떠난 전우익선생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겨」라는 책제목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아마 답답한 시국에 신경림시인이 '깊은 산속의 약초' 같다고 표현하던 선생의 더불어 살던 삶과 여유가 부럽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