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수많은 별자리들이 다 동물인데 동물이 아닌 별자리가 있습니다. 천칭자리입니다. 그 천칭이 바로 그리스 신화중 법과 정의를 관장하는 여신, 테미스가 지니고 있던 저울이라는 것입니다. 테미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딸로써 티탄신의 일원입니다만 그들과 올림포스신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제우스의 편을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제우스는 테미스와 결합하여 계절과 때를 담당하는 호라이들과 운명을 관장하는...
어느 40대 부부의 죽음에 부쳐 휴일 이른 아침 전화기가 고단을 깨웠다흐느끼는 누이가 조카부부의 사고 소식을 전한다밤늦은 저녁 탓일까 얼굴과 손발에 과장된 고단을 씻어내고 영안실로 달려갔다거리에서 마주치면 모르고 지나갈 남자아이 둘이 붉은 얼굴로 영정을 지키고낯익은 초로의 한 여인이 나를 보자 마자까무라쳤던 오열을 재연한다흔했던 눈물이 순간 어디로 간 것일까가문 겨울처럼 긴 침묵으로 누이를 감싸 안았...
숨은 그림 찾기가령,너의 이미지를 모르는 내가널 찾아 나섰다고 하자중심에서 머언콘크리트 성곽을 따라죽는 날까지 걷는다 한들누구도 그것이 가능한 일일것이라고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다 맞춘 퍼즐 끝마지막 적어 넣을 그 하나의 낱말이거나숨겨놨지만 숨어 있는 것을 다알고 있는 그림같은퍼즐처럼 또는숨은 그림 찾기처럼그 쉬운 일들의 알 수 없음과알 수 없도록 숨겨놨던 것들이손금처럼 선명할 때나는 아직 찾...
작금의 상황은 물을 다 빨아드린 스폰지와 같다. 물은 넘치지만 그 물을 빨아들일 새로운 스폰지가 없다. 여기에, 아직도 물을 대는 쪽에 대고 펌프질 해봐야 스폰지는 요동하지 않는다. 그냥 몸에 찬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거나 영민한(?) 일부의 소폰지만이 제 몸 쥐어짜며 더 좋은 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존로커와 스미스의 후예들이 누려온 무한의 질주는 더 이상 없다. 시장도 끝이 있는 것이다. 소비도 그 끝은 분명 존...
파문계절 한 번 건너가는데도통각없인 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인데한 세월이 돌아설 때야비명 한 번 없이 그냥 지나갈 수 있으랴양생의 세월이 길었던만큼벽은 두텁고, 단단하기가 종교였을 것인데그 껍질이 깨지는 고통의 순간죽은 니체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도도하게 흐르는 저 강물을 보라하나의 흐름이 다른 하나와완전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더 나아가며 다시 또 하나의 흐름이 되는 것온전하게 나를 버릴 때선명하게...
망한 달러 우산으로 더 깊이 기어 들어가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그것이 자랑거리인가?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양국간 교역에서 탈달러를 도모하고 있고, 폴란드가 유로 우산을 시도하며,심지어 태국도 자국의 쌀과 중동의 석유를 상호 맞바꾸는 물물교환으로 달러의 폐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욕망의 귀재(?) 소로스의 미국에 대한 조언을 곰곰히 살펴볼가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신흥시장에 대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
경제야 놀자달러가 망하니엔화는 오르는데원화, 넌 왜 미친 것처럼 떨어지고 난리니?그래, 이게 대외환경 때문이디?수출만이 먹고 살 길이라고원화, 너 떨어지니 수출 잘 돼서무역수지 적자 산더미처럼 쌓았니?그래, 내수는 어떻든 수출만으로 먹고 살겠디?괜히 물가만 잔뜩 올려놓고깐마늘 많이 올랐다고수입을 하네 뭐네 떠들다가 지금 물가는 좀 내렸니?그래, 깐마늘 값은 좀 내렸디?여름 한복판쯤 너의 화신같은조지소로스...
서해 어디쯤에서(부제: 근황)구월의 전설이성장기 아이처럼 쑥쑥 자라던 시월 어느 날내가 한 번도 산 적 없는 땅 서해 바다에 섰다헷지펀드처럼 증발했던검은 바닷물이 멋모르고 달려드는 개미처럼갯벌의 주식을 입질하고 있었다난생 처음 잡아본기어변속기의 트럭처럼뻔한 것 같지만 어딘가 낯선풀잎처럼 일렁이는 마음의 바다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핸들을 꺾었을 때마주치는 표지판 마다떠오르는 이미지아,여긴 군포 가...
패닉, 그 순기능신자유의 찌질이들이 몰고온파생상품이 그 교환가치를 상실했다고패닉이 아니다우리 내부 깊숙한 곳에서그 실체도 모르고 신문쪼가리 몇 자 암송하며한 줌의 기득권이라도 가진 양몇 권의 지식을 수태한 양문명의 이기에 무임으로 올라 타세상에 도저한 그 더부살이들이오늘의 치명적인 패닉인 것이다하루 하루한 걸음 한 걸음바르게 걷는 저 수 많은 사람들은저들의 패닉에 관계하지 않았다,저들의 패닉을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