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 하루가 지나면 버락 오바마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1월21일 새벽에 취임식이 열리지만, 방송 3사가 모두 생중계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미국 대통령 취임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나 뜨거웠던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뉴스를 보니 오바마는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D.C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행사를 벌였다고 하네요. 에이브러험 링컨의 취임식을 본뜬 것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해 9월엔가, 우연히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서부터입니다. 어떤 TV 토론회에서 오바마가 이런 질문을 받았답니다. "당신은 잘 모르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합니까?" 그러자 오바마는 방청석에 앉아있는 미셸을 가리키며 "아내가 나보다 아는 게 더 많기 때문에 아내에게 물어봅니다"라고 대답했죠. '진지맨' 오바마가 이렇...
버락 오바마의 첫번째 책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었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번역도 나와 있는 이 책을 원서로 덜컥 사서 묵혀놨다가 11월 5일 오바마의 대통령 수락 연설을 듣고 이 책을 다시 찾아내 펼쳤습니다. 으이그~ 내가 미쳤지 무슨 배짱으로 영어원서를 샀어! 하고 스스로를 수없이 탓해가며 두 달 동안 읽은 결과 마침내 끝을 봤습니다. 역시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군요^^ 오바마가 이 책을 썼던 때는 1995년, ...
사실 저는 런던의 동네들 중에서 햄스테드 히스를 참 좋아합니다. 이름부터가 멋지지 않나요?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 햄스테드 황야라는 뜻이지요. 황야라고 해서 '폭풍의 언덕'의 워더링 하이츠(여기도 참 가고픈 곳인데, 런던서도 스코틀랜드서도 다 먼 곳이라서 늘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못갔습니다. 내년 가을에 글라스고에 박사과정 가게 되면 더 미루지 말고 여기랑 윈더미어에 꼭 가볼려구요) 같은 곳은 아니...
외로울 때면 스물 다섯의 나이에 이국의 셋방에서 외롭게 죽어간 시인 키츠를 생각합니다. 키츠의 시들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2005년 가울에 런던 햄스테드 히스의 키츠 하우스에 갔을 때는 정말 많이 감격했었습니다. 시인은 떠나고 없는 아주 작고 정갈한 집이었습니다. 올해 완전히 개보수를 하고 새로이 개관했다는데, 한적한 햄스테드 히스의 골목길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음, 햄스테드 히스는 사실 런던에 ...
몽마르트르의 테르트르 언덕이에요 2005년 가을이 깊어가는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때 나는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프랑스 파리로 이어지는 취재여행 중이었다. 보통 유럽의 가을날씨는 한국보다 더 춥고 싸늘하다. 그래서 추위에 대비하느라 겨울 옷과 외투를 두둑이 챙겨갔는데 왠일인지, 그 해 가을의 파리는 춥기는커녕
발레리나 강수진에 대한 기사에서 빠지지 않은 이야기가 그녀의 ‘발’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의 발 사진이다. 강수진의 발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이 사진은 한 마디로 말해 참담하다. 열 개의 발가락이 모두 펴진 채, 발가락 사이사이마다 고목에 진 옹이처럼 딱딱한 군살이 붙어있다. 사람의 발이 맞나 싶게 망가진 이 발은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하게 보는 이에게 웅변한다.
김훈 국장이 '바다의 기별'이라는 에세이집을 내셨네요. 저는 '칼의 노래'보다 '강산무진'을 더 좋아하고,'강산무진'보다 '자전거 여행'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자전거 여행'의 서문은 꽤 오랫동안 외우고 다녔고, 지금도 '사랑이여, 이 문장은 그대가 써 다오'로 끝나는 끝 부분은 외울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김 국장의 장편보다는 단편을, 그리고 단편보다는 에세이를 더 좋아한단 뜻이지요. 김 국장의 장편을 읽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