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玄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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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로 부르는 11월의 끝날 그는 기도를 하려 자리를 잡았다. 서둘러 말씀이 던져졌다. “그런 식으로 상을 찌푸리지 말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행복한 영혼들이 꿀 바다에 대고 상을 찌푸렸다.” 그는 가슴으로 들려온 그 말씀 앞에 그저 웃......
臥 · 와 눕다/ 엎드리다/누워 자다 쉬다/ 넘어지다/ 그만두다 잠/ 휴식 숨어 살다 불가사리를 닮은 빨간 단풍잎이 한 시절 다 살았는지 가지에 이별을 고했다. 낙엽이라고 말하려던 입을 누군가가 막았다. 잎은 그저 누워있을 뿐이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가지에 달린 ......
虛右... 그는 할 말도, 쓸 일도, 갈 일도, 할 일도 심지어 자고 먹는 일도 심드렁했다. 그러면서도 기차타고, 버스타고, 운전하고, 걸어 다니는 그 자신이 몽유병자인 듯 보였다. 단지, 기도는 아직 끝내지 못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두손모음.
미디어비평 여기까지입니다 [언론과 교회 마지막회] 2009년 11월 25일 (수) 09:36:27 김유철sk0770@hanmail.net ▲필자 김유철 (사진/한상봉)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라고 인사를 드리는 그런 시간이 왔다. ‘벌써’라는 말과 ‘이제’라는 말을......
땅바닥에 흐드러진 꽃잎을 보며 그가 이 꽃이 무엇이냐고 물었었다. 그는 매번 묻고 그의 그는 매번 꼬박꼬박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던 그의 그가 머리의 편두통이 이어져 힘이 든다는 말에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의 그가 겪고있는 와병앞에 그는 무력했다. 결국 그 자리에서......
며칠 전 그는 스승으로부터 책을 한 권 받았다. 이른바 출판기념으로 받은 것이다. 책의 제목은 『깨어있기』였으며 지은이는 미내사클럽 대표인 이원규선생이었다. 책의 표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내가’가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11월 22일자 <가톨릭마산> 김유철의 바람소리 마지막 연재분이다. 언제나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그러나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의 전 날임에 틀림없다. “<바람소리>는 성령강림의 표지인 무심한 ‘바람결’이 담기길 바라며 그 울림을 시작합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65061&PAGE_CD=R0400&BLCK_NO=2&CMPT_CD=S0313 '종철의 발' '한열의 발'...지천명 앞둔 시인의 시선 김유철 시인의 <......
各 각 각각/ 각자/ 제각기 따로따로/ 여러/ 서로/ 마찬가지로 모두/ 다/ 전부 그것이 혼자였든, 여럿이었든 그것은 중요한 가치가 아니었다. 단지 말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식은 차 한 잔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전부였지만 그것은 아무런 장애요인이 아니었다. 그저 울림......
091122(월) 아침 눈을 뜨자말자 찬 기운을 마시고 싶어 베란다로 나갔다. 아직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시간 베란다 화분에 손을 대는 순간 허리가 삐긋했다. 따뜻한 곳에서 찬 곳으로 나오면서 근육이 순간적으로 위축된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허리를 숙였던 것이 문제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