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졌다. 추운날씨에 건강조심해라, 따씨게 하고 다녀라 는 문자가 쇄도(?)한다. 그런데 이상한건 하나도 안 따뜻해진다. 열통의 문자보다 한 통의 전화가 더 가슴 전체가 따뜻해진다. 어려운 모음 자음 누룰 것도 없이 숫자 몇 개만 눌러주면 통화가 가능하다. 단축키로 저장되었다면 고 차원적인 매너에 감사하고..
이외수 선생님이 그랬다. 돈 생기면 자기가 알고 있는 백수에게 술 한잔을 쏘는 미풍약속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백수는 아니지만 백수만큼 요즘은 가난하다. 차라리 백수면 다들 술 한잔 사주겠지만, 이건 백수도 아니라 말을 못한다. 요즘은 술 한잔 사주겠단 소리도, 술 한잔 마시자는 소리도 없다. 가난한 빈민들이 내 주변에 너무 많다. 이 풍요로운 계절에 외롭다고 읖조리지 말고, 주머니가 가볍지 않다면 술 한잔 쏘겠...
내가 아는 여자가 있다. 40대 초반이지 아마도. 처음 그녀을 본 모습은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단색의 티셔츠와 시원해 보이는 듯한 나풀거리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 나이답지 않게 길고 노르스럼한 머리색깔과 어울려 보이지 않게 색이 조합된 옷은 그녀가 그리 세련된 사람이 아니라는걸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웃을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잇몸과 화장끼 없는 모습은 그의 순박함을 더 반영시켜주었다. 그런 그녀가 ...
어제 저녁.. 이층집 창문 아래 좀 떨어진 곳에서 남자가 소리를 지른다. 아니, 악을 쓴다고 표현해야 맞을지 모른다. 이중창문을 열고 망창문까지 열어 고개를 내밀어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려고 애썼지만, 소리는 컸지만 해독은 불가능이다. 누가 그 남자의 화를 불러 일으켰을까. 무슨 일일까. 이별? 아니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안타까운 일? 이 성난 남자 앞에는 여자가 담담히 서 있다. 가는가 싶더니 몇 걸음으로 다시 ...
개인적으로 파전을 좋아한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데, 가까이 파는 곳이 없지 아마.. 등산로 입구에는 어김없이 동동주에 파전을 파는곳이 있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대단한 매니아는 아니다. 동네에 있으면 자주 찾을거 같은데, 실은 동네에 있는 파전은 파전 답지가 않다. 크기도 적고 맛있지도 않고, 해물도 적고 파도 맛있지 않다. 왠지 좀 그렇다. 언젠가 청계산 입구에서 먹은 파전이 맛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