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십년보다, 두발 딛고 선 오늘 하루가 더 길고, 또 남아있는 내일이 더 길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멋진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지나온 시간들은 온갖 생채기를 안은채 한 점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게으름을 핑계로 새해 첫 포스트가 많이 늦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당신이 떠나가는 날. 당신이 가는 날에 어울리는 하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넘버3가 나에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한석규도, 박상면도, 송강호도, 이미연도 아닌 바로 당신, 랭보, 박광정. 세월이 흐른뒤 넘버 3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당신은 나에게 항상 보랏빛 스카프를 휘날리던 랭보 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당신이 떠나가는 날입니다. 오늘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만 같은 그런 하늘입니다. 잘가...
오랫만에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했다. 드륵..드르륵...드르르르...드르륵... 이 녀석 머리굴리는 소리와 함께 빨갛게 손상되고 조각난 파일들이 여기저기 분주히 움직이며 파랗게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본다. 2008년 12월, 한해의 끝자락에 문득 나에게도 조각난 마음들은 없었는지, 손상된 마음들은 없었는지, 드륵...드르륵...드르르르륵 이 녀석이 나에게 묻는다.
다시, 겨울입니다. 겨울에 나는 겨울공기 냄새가 좋습니다. 코 끝에서부터 폐부 깊숙이 날카롭게 찔러오는 겨울냄새는 항상 정체를 알수 없는 묘한 생기를 전해주곤 합니다. 돌이켜보면 두렵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할때 마다 겨울공기냄새를 맡았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유학길에 올라, 정든 집을 떠나 촌스러운 보따리를 한가득 짊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