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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he kindest, in Tokyo. 사뿐 사뿐 , 표정이 풍부한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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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he kindest, in Tokyo. 사뿐 사뿐 , 표정이 풍부한 일상. |
올해도 어김없이 혹독한 겨울이 또 시작된다. 홋카이도 같은 아주 추운 지역을 제외하곤 일본의 난방시설은 많이 부실하다. 보일러 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은 최근 지은 맨션이나 주택 등에서만 볼 수 있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에어컨의 히터나, 스토브, 전기 카페트, 코타츠, 유탄보, 라디에이터 등을 사용한다. 에어컨의 히터는 바닥은 따뜻하지 않으면서 실내가 금방 건조해지고, 석유 스토브 또한 냄새가 ...
추억에게는 시간을 멈추게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가끔 서랍이나 앨범을 정리하다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해 버린 듯 추억은 나를 그 자리에 꼼짝 없이 붙들어 매어 버린다. 친정에 가면,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참 많다. 버리질 못하는 성격이라 어릴 적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나 심지어 쪽지까지 남겨 두었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그 정이 더 깊어지는 듯 하다 . 아주 오래 전에 즐겨 차던 시계를 얼마 전 한국에 다녀 오...
딸은 요즘 퀴리부인에 심취해 있다. 이틀 전에 도서관에서 두툼한 「퀴리부인전」을 빌려오더니 그걸 여태 읽고 있다. 초등학교 때 위인전을 많이 읽혔던 것 같은데, 퀴리부인은 왜 빼먹은 걸까. 그런데 그게 오히려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퀴리부인은 집중을 하면 주위의 소리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다며, 딸도 이제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녀는 결혼 선물인 소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청소하는 시간이 아...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죠?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면서 왕도는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거예요."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려는 일본인 학생들에게 내가 꼭 해주는 말이다. 우선,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똑같다. 조사까지 일치한다. 오늘 배 가 아파서 병원 에 갔습니다. 今日 おなか が 痛くて 病院 に 行きました. 이 사실이 얼마나 부담을 덜어주는 지는 영어로 인해 좌...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어느 순간 남편은 지나칠만큼 친절해진다. 내 손을 살며시 잡으며 수줍게 웃는다. 그리고는 손을 잡아 끌고 주류 코너로 향한다. 나는 술에 대해 좀 엄격한 편이다. 적당히 즐기는 건 물론 좋아하지만, 코가 삐뚤어질 만큼 마시고는 헬렐레거리는 게 그렇게 보기 싫을 수가 없다.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 잔 들어가면 제어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주량이 센 편도 아니기 때문에 몇 잔...
토요일인데 아침부터 우리 집은 부산스럽다. 딸이 다니는 중학교 축제가 오늘인데, 딸이 속해 있는 관현악부 연주가 오전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딸이 중학생이 된 후, 학교를 방문할 때의 옷차림에 꽤 신경이 쓰인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가 집 근처에 있으니 청바지를 입고 오는 학부모들도 있을 정도로 편한 느낌이었는데, 중학교는 사립이라 집에서 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엄마들이 모두 예쁘게들 차려 입고 온다. 다른 학...
이 곳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런 저런 문화적인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술자리나 식사 때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가끔 시부모님과 술자리를 가지는데도 나에게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술자리 매너가 있다. 한국의 경우 술 잔이 다 비어야 술을 따르는 반면, 일본은 술 잔에 술이 조금만 줄어도 따라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나는 멍하니 있다가 술을 따라 드려야 할 타이밍을 꼭 남편에게 빼앗기고 만다. 내 술 잔...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 중에 68 세 할머니가 한 분 계신다. 나에게 개인 교습을 받고 계신 이 분은 얼마나 열성적인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매일 매일 한국어로 일기를 써 오시는데 그 내용 또한 독특하여 일기 검사를 할 때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고 만다. 예를 들어, 「오늘은 휴일이고, 아들(40 세, 독신)이 집에 있다. 나는 2 층으로 도망갔다.」 「친구를 만났는데 입이 기운이 팔팔하다. 안심이다.」등등, 솔...
2009 년 '한일 축제 한마당' 이 9 월 19 일 부터 21 일까지 동경 시내의 六本木ヒルズアリナー(록본기 힐즈 아리나)와 表参道(오모테산도)에서 열렸다. 국교 정상화 40 주년을 기념하여 서울과 동경에서 동시에 개최된 이 행사는 양 국의 전통 예술 등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2005 년에 발족되었다. 이 날 개막식에는 하토야마 총리와 부인인 미유키씨가 참가했는데, 미유키 씨는 " 여러분, 안녕하세요....
9 월 21 일은 경로의 날이다. 일본에서는 이 날이 노인분들 뿐 아니라 나이 많은 동물에게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신문을 읽고 있자니, 하하, 너무 훈훈하고 재미있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石川県 (이시카와현)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국내 최고령의 하마(이름은 '데카')에게 데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비지로 만든 케이크를 선물했다고 한다. 데카는 57 세 정도로 추정되는 암컷으로, 사람이라면 백 세 이상의 장수 하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