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엔 엄마가 있다. 소리가 높지도 낮지도 않아 나긋하고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엄마이다. 어~ 엄마, 엄마~아, 엄마가 있다. 글을 읽어도 말을 해도 노래를 해도 같은 다정한 음정이다. "어~엄마야 누~우 나야 강변살자" 노래에도 엄마가 있다. 엄마의 음원에는 어~엄마의 사랑과 어리광이 깊게 배어 있다. 애틋함,정감,신념,사랑,믿음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식들도 모두 엄마가 있다. 어~ 엄마는 어미소를 부르는 송아...
어미 닮은 딸이 동터서 잠 들기까지 엄마의 일상을 빠꼼히 지켜본다. 가족 누구도 이야기한 적 없지만 고집쎈 오빠에겐 훈장이 되어 있고, 올케의 말에 언니 그럼... 하며 마음 한쪽 녹여 놓는다. 겨울 화롯불에 고구마 같아 손을 서로 내밀게 하고 그걸 까서 나눠 먹게 한다. 온 방에 이야기가 오간다. 엄마 방에 올케 사탕 올케 방엔 엄마 떡을 들여 놓는다. 가족 사랑은 아는 것이 아니고 이해해 가는 것이라고 그림을 그...
매일 다니는 오솔길엔 갈 참나무, 도토리나뭇 잎이 수북하다. 초 겨울 비에 낙엽에 떨어지는 잔비 소리가 귀를 밝힌다. 토두락 토두락 낙엽속에 숨어 있는 도토리 겨우잠을 재우고 있다. 언덕길 내려 올시는 낙엽길은 미끄럽다. 조심 조심 발을 내딛는다. 빗자루가 있다면 쓸어 놓고 갈 터인데.. 내일 또 오르는 길인데도 그냥 내려가는 수 밖에 없다. 오늘 이 길이
토요일 친구를 예식장에서 만났다. 축하의 장이 끝나고 음식을 먹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가 말했다. 음식이 곧 약이라고, 뭐에는 뭐가 좋고 뭐에는 뭐가 좋으니 챙겨 먹으라고... 건강 이야기를 평소에 늘하는 건강한 친구이다. 그런데 다음 월요일 안타까운 소식이 날아 왔다. 그 친구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는데 식물 인간의 상태라는 것이다. 평소에 너무 건강했고 하여 정말이야고 물었다. 의...
언젠가 제주도 갔을 때 일이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찾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제주에 가면 가벼운 경련이 일게 된다. 어쩜 경련이 흥분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섬속에 섬이 있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하듯 나라속에 나라가 제주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이국적인 나라 그것도 해외로 나가니 어찌 흥분이 아니되겠는가? 숙박지로 제주 신라호텔에 자리를 틀었다. 바닷가...
하루살이는 태어나자 마자 날개를 말리고 바로 하늘로 치 솟는다. 그리고 짝을 만나고 생을 이어야할 알을 낳고 저녁에는 죽는다. 이처럼 라이프 싸이클이 하루밖에 안된다고 하여 하루살이가 된 것이다.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면 대부분 사자나 맹수들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한 그들의 생활로 엮여 있음을 보게 된다. 막 새끼로 태어나자 마자 뛰어야 하는 놈도 있고 보통은 1년 이내로 어른이 되어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
얼마전 TV에서 본 내용이다. 노동을 하는 아버지에게는 불구의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위해 전 수발을 다 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들에게 짜증한번 아니내는 아버지이시다. 오히려 아들에게 미안해하고 내가 전생에 뭔가 잘못을 하여 이러지 않았겠습니까?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담담히 받아 들이신다. 아들도 이런 아버지를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 함이 역역히 보인다. 주변 사람...
일요일 저녁을 지어 놓고 식탁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일찍 시집간 막네가 일본으로 연수를 간다고 집에 왔다. 기르던 토끼를 잠시 집에 맡겨야 하겠다는 것이었다. 원래 우리집에서 기르다가 시집가면서 데리고 갔는데 매주 데리고 와서 놀다 다시 돌아 갈때 쯤이면 마구 화를 내곤했던 놈이다. 토끼가 6년에서 18년까지도 산다고 하는데 18년 이상을 살아 주기를 늘 막네는 바라고 있었다. "아이구 우리 애기" 하면서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