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은 새벽 미군부대에서 구걸하는 꿀꿀이죽 깡통 속에 천 조각 만 조각으로 찢겨져 있었다. 전쟁 피란민들은 누더기 옷차림의 DDT 뒤집어쓴 핼쑥한 얼굴들. 눈은 쏟아지는데 양말도 신지 못한 아이들은 맨발을 동동 구르며 미군 지프 지나갈 때마다 달려들어 깡통을 내밀었다. 나는 그해 겨울 열한 살이었다. 사흘을 꼬박 굶었을 때 미군 병사가 던져준 빵 한 조각을 입에 물자 왈칵 목메어 넘기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
지난 10월 23일 금요일 날이다. 화성 사무실 바로 앞의 융.건릉을 갔다. 지척에 있는 거리지만, 둘러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그날은 무슨 금요일에다 줄곳 쫓아다니던 거래처의 반응도 없고 좀 쉬고 싶어선지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주위에는 나무도 별로 없는데,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 등 활엽수가 들어차 있어 매표소를 들어서자 숲속의 내음이 확 들어온다. 오솔길도 만들어 놓아 융.건릉 가는 길이 ...
(2006년 5월 26일 달소래 씀) 계절의 여왕인 5월도 벌써 막바지... 대학교의 축제도 막바지에 들어서고 이때, 엊그제 대학졸업 재상봉의 날 행사가 있었는데,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 같다. 다른 학교에도 이런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연세대학교는 입학 30년이 되는 해에는 공식적으로 졸업생들을 위한 행사가 강당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간만에 동창들도 만나고 회포도 푸는 자리가 있다. 옛날 같으면 사회에...
70년대 초 여름인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시골에 내려오면 어울려 다니는 것도 즐거운일, 한여름 초등학교 동창들과 논산 탑정리 저수지로 놀러갔을 때의 사진이다. 내가 한참 크래식 키타의 매력에 빠졌을 때지만 반주는 몇곡에 한정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대학생이 키타는 다 조금씩은 쳤을 때지만, 시골을 초등학교 친구들은 키타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인지 카메라앞에 있는 폼 없는 폼...
사우나의 힘이 대단하다.어제 먹은 삼차에 걸친 술을 먹고 잘 때까지만 해도 힘들 것 같은 오늘이 이렇게 거뜬하고 기분까지 좋으니 말이다. 지난 토요일, 강경에 계신 사촌형님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하고 올라오기도 뭐해, 친구 한 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마침 초등학교 동창들 세명이 고스톱을 치고있다고 해서 일차 네명이서 술을 먹다가 두명은 가고 둘이서 삼차까지 먹은 술이다. 찜질 방에서 느지감치 일어나 해장국으로...
음악 모임이 있었다. 연강홀에서의 모임은 성공적이지는 안지만, 매끄럽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마무리를 했지만, 2차의 술좌석에서는 오랜 습관을 깨지 못하고 찝찝한 상태에서 어정쩡하게 마누리를 했다. 다음날인 오늘이 지나도 이글을 쓰게 되는 것은 어리석은 아니 카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않는 일을 똑같이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왜냐면 지금의 생각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때문이다 어제일을 몇가지 회...
벗꽃이 피는 봄으로 생각된다. 꽃구경도 하기겸, 카메라 하나를 달랑 들고 무작정 여의도로 향해 좋아보는 것을 찍은 것이다. 화사한 튜립과 그림을 그리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순진하다못해 진지하기까지도 한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다. 한강 고수부지에서는 공연을 했는데, 인디언 복장을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관객속에서 부는 트롬펫은 유치환의 시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집에 오다 들른 남산의 하얀 조팝나무 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