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돈과 병력을 보내게 될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략전쟁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대외정책 목표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지만, 어느 쪽에서든 전쟁이 끝날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한지 8년이 지났는데도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이 뿌리 뽑히기는커녕 그들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임진강 참사’와 다시 얼어붙는 남북관계 남북관계가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 같다. 작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얼어붙기 시작한 남북관계가 지난 8월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방북 및 현정은 현대회장의 방북으로 풀릴 기미가 보였지만 9월 초 ‘임진강 참사’로 다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월 초 미
일본의 정권 교체와 한반도 주변 정세 8월 30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반세기 이상 제 1당 자리를 지켜온 자민당이 참패를 기록하고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1997년 한국의 대선에서 김대중씨가 당선됨으로써 약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나 2008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 같은 혁명적 사건이다. 일본의 역사적인 정권 교체를 통해 한반도 주변 정세는 크게 변할 가능성이...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12) 1983년 대학졸업을 두어 달 앞두고 두 번째 회사생활을 하면서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1년 정도 돈을 벌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지요. 뉴욕시립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맨해튼 아래 브루클린 지역의 조그만 가게에서 일을 했지요. 온통 흑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동네 분위기가 꽤 험했습니다.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 방탄유리가 없는 택시는 들어...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5) 앞에서 미국의 대학에 대해 잠깐 말했는데 미국에서의 ‘학교 폭력’에 관한 얘기 한 토막 전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대개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의 학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은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겪었던 일이지요. 아들은 죠지아주의 한 공립학교에 다녔는데 대학에서처럼 학생들이 과목마다 강의실을 옮겨가며 수업을 하더군요. 어느 수업에 1...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4) 실제로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제가 항상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하더군요. 한편, 큰아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던 반면, 작은아들은 다음날 숙제가 있는지 없는지 또는 시험을 보는지조차 모르고 결석을 자주 하면서도 성적이 잘 나오는 바람에 좀 얄미웠습니다. 이런 작은아들이 고2가 되어 ...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3) 제가 하와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쓸 때 큰아들은 4살이었습니다. 제가 밤낮을 거꾸로 살며 논문을 썼는데 아이도 저를 따라 밤늦게 잠자리에 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루는 일찍 자라고 하자 아빠는 일찍 안 자면서 왜 자기만 일찍 자라고 하느냐고 대꾸하더군요. 아빠는 공부하느라고 늦게 잔다고 하자 그럼 자기도 공부하겠다며 소파에 앉아 책 한 권을 거꾸로 붙...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2) 저는 술을 즐겨 마시는데 밖에서보다는 집안에서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 고기나 생선 종류의 반찬이 있으면 술 한 잔 가볍게 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큰아들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술 냄새조차 맡으려하지 않은 반면 작은아들은 옆에서 맥주 한 모금씩 마셔보고 싶어 하더군요. 큰아들이 고3 작은아들이 고2 때인 어느 여름날 두 아들에게 주말에 무...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1) 제가 비폭력정치학과 평화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로 ‘집안일 함께 하기 (가사 분담)’를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집안에서는 청소와 설거지를 맡고, 밖에서는 아내와 함께 장보기를 했지요. 이 가운데 설거지는 제 ‘전공 분야’가 ...
이재봉의 평화산책: 싸움꾼에서 비폭력주의자로 (20) 앞에서 두 아들의 나이차가 1년반 밖에 되지 않아 자라면서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자주 싸웠다고 얘기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더군요. 둘 다 풋볼이나 농구 등의 운동을 몹시 좋아하면서 친구 같은 형제로 다정하게 생활하는 가운데, 주먹질은 하지 않지만 얼굴이 벌개지도록 격렬하게 말싸움을 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습니다. 큰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