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는 늦가을이 되자,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이 많아진다. 산에 간지가 벌써 10여일이상 되니 몸이 무겁기만 하다.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더니, 하루전날 저녁부터 줄기차게 쏟아진다. 몇 번이고 취소하고도 싶었지만, 한번 우중산행을 경험하고자 소백산(小白山, 1,439m)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에 잠실역(7:10)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북단양I.C(9:30)로 나온다.
가을 단풍하면 떠오르는 내장사를 여행을 겸한 산행으로 다시 찾는다. 옛날 젊은 시절 단풍구경으로 1박하였던 추억이 있다. 누구나가 한번쯤은 다녀온 경험이 있는 곳이다. 추억을 떠올리며 산악회를 따라 내장산(內藏山: 763m)으로 간다. 이른 아침에 서초구청(7:10)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정읍I.C→조각공원(10:50)에 도착한다.
년 초에 발생한 정월대보름 억새 태우기 화재사고는 아직도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억새를 태우는 장관과 함께 둥근 달을 바라보며, 소망 성취와 액운을 물러가게 해 달라는 기원을 위해 행사시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예기치 않았던 맞바람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의 현장 화왕산(火旺山 : 757m)을 간다.
최근 계속하여 100대 명산을 주로 찾다보니, 그 외의 산들이 서운하다고 한다. 매달 만나는 옛 직장 동료들의 모임을 금년 2월에 이어 산행으로 결정한다. 과반수이상이 산과 가까이 하지 않고 있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운길산(雲吉山 : 610m)으로 한다. 중앙선 전철 복선화로 작년 년 말에 개통한 운길산역에서 10시에 만난다.
권금성에 케이블카를 타고 수차례 오르면서도 등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늦게나마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가보고 싶어진 산을 산악회에서 한 달 전에 공지한다. 아내와 함께 당일 산행 신청을 하고, 긴 시간동안 가슴 설렌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명산이라고 하는 설악산(雪嶽山 : 1,708m)국립공원으로 간다.
산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처음 가는 산 위주로 많이 가게된다. 혼자 또는 아내와 함께 개별산행을 하니, 인터넷 검색, 대중 교통편 파악, 코스결정, 등산객이 없는 주중 피함, 차 기다림 등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다녀오면 보람은 크지만, 많은 희생이 따른다. 이러한 구속에서 해방되어 홀가분하게 산악회를 따라 도락산(道樂山 : 964m)으로
산에 오르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해준 산방이 오늘 두 돌을 맞이하여 기념 산행을 한다. 삼각산 산행인데 출발지가 각기 다르다. 육모정매표소와 시구문 매표소를 각각 들머리로 하여 오른 후, 대동사에서 만나 하산하여 자축 뒤풀이를 한다고 한다. 기념일답게 의미를 둔 산행 코스의 결정인 듯싶다.
최근 100대 명산을 주로 찾다보니, 3대 명산중 하나인 지리산(智異山: 1,915m)에 오를 기회를 기다려 왔다. 가고는 싶어도 혼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워, 산악회를 통하여 알게 된 지인 2명과 함께한다. 2월 한라산에 올랐고, 다음 달 설악산 등반계획이 있으니 오랜만에 숙원을 푼다. 높은 산이기에 걱정과 기대 속에 컨디션 조절도 해본다.
100대 명산 리스트에 가나다순에 의하여 제일 먼저 나오는 산이다. 당일 산행코스로 무리가 없는 곳이나,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쉽게 가지 못하고 망설여 왔다. 사정상 홀로 산행이 불가피하여 한번 부딪혀 보기로 한다. 또한 어제 사량도 지리산 산행의 피로가 안 풀려 몸이 무겁지만, 이제는 연이틀 산행도 필요하기에 강행하기로 한다.
산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꼭 가보라고 추천을 많이 받았던 사량도 지리산을 이제야 간다. 지난주 청량산보다 더 원거리로 무박산행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두 번째 참여하는 산악회는 100대 명산을 주로 공지하고 있어, 자주 이용해야 될 것 같다. 3개월 전 남해 금산을 다녀온 무박산행의 경험이 있어, 밤늦은 시간이 어설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