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대회에 가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11월 17일 고성군수배 낚시대회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1년이면 아마추어 대상 또는 프로 대상의 다양한 낚시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의 경쟁이 뜨겁지만 고성대회는 고성군보다는 대회가 열리는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항구의 정겨움과 그곳에서 섬낚시라는 낚시배를 운영하며 부인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오랜 친구 구명회씨가 있기 때문에 나는 고성대회에 참가했습니...
11월 10일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의도로 출발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여의도로 나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하의도를 함께 가자고 권유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므로 가보고 싶었고 또 오랫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최재승 등 과거 김대중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던 분들과 김대중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의원이 주축이 되어 추...
▶ 월곡동 이야기 옛날 사진 <걸어서 평화만들기,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 후 그리고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서거 후 나는 다소 침묵의 시간을 가진 듯합니다. 문득 추워진 기운을 느끼며 ‘침묵이 좀 길었네’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긴 침묵의 원인도 잘 모르겠습니다. 수렁같은 것을 통과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정치 허무 같은 느낌이 오기도 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에 대한 반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19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로 합동수사본부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다가 군인들과 수사요원들에 의해 이루어진 김대중 전대통령과 저의 첫 인사는 광주항쟁만큼이나 참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문틈으로 초라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김대중 전대통령을 보여주며 “저 사람 아는가”라는 군인의 질문에 “예 압니다. 김대중씨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군인들은 내가 잘 알면서 모른다고 했다고 모두 달려들어 집...
▶ 울릉해안을 갈라놓은 도로라는 이름의 높은 옹벽저는 울릉도를 매년 여름 찾습니다.회당(울릉도가 출생지인 대한 불교 진각종 창시자)문화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 또는 낚시를 위해서 또는 사색을 위해서인데, 이번에는 울릉도를 걸어보고 싶어서가 더 큽니다.더운 날을 감안해서 첫날인 29일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그리고 다음날은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총 8시간을 울릉도 순환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순환도로는 ...
▶ 관음포가 있는 차면 마을 앞에서전라도에 해남이 있다면 경상도에 남해가 있습니다.둘 다 반도의 아주 남쪽이라는 뜻입니다. 해남이 나의 어머니가 태어나 자란 곳이어서 꿈결같고, 남해는 내 좋은 친구가 사랑하는 곳으로 추억서린 곳입니다. 그러므로 내 기억속에 내 감각속에, 경상도와 전라도는 언제나 하나이며 치졸한 지역주의의 혐오스러운 정치는 자리잡을 틈이 없습니다.7월 11일 저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안장식...
<걸어서 평화 만들기,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6월 15일 끝내고 생각하다가, 아예 <걷기회>를 만들어 여럿이 함께 틈틈이 이 나라 구석구석을 걸어보고, 혼자서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운동을 나부터 실천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걷기 중독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왜 산악회만 많고 걷기회는 없지”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았더니 사실은 걷는 모임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걷는 모임...
성북에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있습니다. 심남용 관장은 거의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습니다. 그는 두 눈이 안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이 예민한게 분명합니다. 시각 장애인들의 연주가 시작되고 한참을 지나서도 제가 자리에 앉아있는지 자리를 떠났는지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허지연이라는 소녀의 기타 연주에 집중하며 소리의 느낌을 전해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녀의 한복 스타일의 붉은색 원피스와...
▶ 잠깐 안개가 거친 사이에 눈과 얼음으로 덮힌 백두산 천지에서 물을 취수하는 모습 남녘 일정 60일, 백두산(중국) 일정 3일, 도합 63일간 그리고 대략 700여 km를 걸어서 마친 <걸어서 평화 만들기, 한라에서 백두까지> 대장정은 비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 핵실험이라는 큰 사건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아주 널리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뜻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기억하며, 민주당내에 패배주의가 만연해 아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