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일요일 무서리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매화꽃이냐, 산수유냐?

 


 


지리산 섬진강 자락에 살 때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매화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산수유가 먼저 피는 봄의 전령이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매화는 홍쌍리 매화마을을 비롯하여 주로 광양 지역에 많이 심고
산수유는 구례 산동마을에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산동마을은 광양보다 위쪽인 지리산 자락에 있어
매화보다 늦게 피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이곳 38선 이북에 임진강 자락 금가락지에도
매화와 산수유가 피어납니다.

분명한 것은 산수유가 매화보다 먼저 개화를 하는군요.
매화는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고 있는데
산수유는 노란 꽃잎이 벌써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봄의 전령사는 산수유가 한발 빠른 것 같습니다. 
 



이곳 금가락지는 아직도 아침이면 무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벌겋게 떠오른 것을 보면 낮에는 따뜻할 것 같습니다.
꽃들은 아침에 무서리에 움츠려 있다가
낮이면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속 살를 비쳐 보이는군요.

봄이 오는 것을 그 누가 말리겠습니까?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블루베리 등 겨우내 거실에 움츠리고 있었던 화분을 밖으로 내어 놓았습니다.
화분들도 봄바람을 좀 쏘여야겠지요.



어제 금가락지에 오는 길에 연천군 산림조합에 들려
장미 두 구루, 작약구군 두 쪽을 사와 현관에 화단을 만들어  심었습니다.
아래 이장님에 댁에 들려 장미 한 그루를 얻어와 울 밑에 심었습니다.

할미꽃 구근씩


각하가 희망의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자고 하네요.
겨우내 추워서 웅크렸던 각하도 기지개를 펴고 싶은 모양입니다.



윗집 장 사장 내 산에 가서 표고버섯을 키울 참나무도 잘랐습니다.
물 론 이 작업은 친구 응유와 장 사장 친구이라오 네 사람이 함께 했습니다.
줄로 잡아댕기고 끌어내리고...



키가 큰 참나무를 솎아내는 작업은 무척 힘이 드는군요.
가지에 걸린 참나무를 응규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참, 내 친구 응규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아직 20대 청년 같습니다.
그 높은 나무를 올라가는 것을 팔 힘이 매우 좋아 아주 팔팔합니다.

감자와 완두콩도 심었습니다.
울타리에 잡초를 제거하고
돼지 감자도 캐냈습니다.

돼지감자


농부가 직무유기를 하다보니 눈코 뜰새 없이 바쁘군요.
그러나 농사는 시기를 놓지면 안되는 법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1년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