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리고 접시꽃 눈물

 



울밑에 심은 어느날 접시꽃이

꽃대를 하늘높이 쑥~ 내밀더니

어머님 미소같은, 둥글고 붉은

접시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님은

장독대에 옆에 접시꽃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유월이 오면 접시꽃은 해마다 피어났습니다.

간장냄새와 된장냄새가 짙게 풍겨나오는

장독대 옆에 피어난 접시꽃은

고향의 향수 그 자체입니다.


소나기 내리는 날 접시꽃이 피어나니

어머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집니다.

어머니, 지금은 어느 하늘 밑에 살고 계시는지요?

어머니, 지금도 접시꽃의 미소처럼 불효한 자식을

걱정하시며 내려다보고 계시겠지요?


울밑에 핀 접시꽃을 바라보니

어머님 얼굴을 뵙는 듯 반갑고도 서럽습니다.

붉은 접시꽃에 함초롬히 맺혀있는 빗물이

자식 걱정하는 어머님 눈물같아 더욱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