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포구 산책



5월 16일 목요일.

작년 5월 부터 쉬고 있으니 1년 째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때이다.

건축 경기가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건축 계획 프로젝트나 사업 분석, 사업 계획서 만드는 작업도 1년째 1건도 없었다.

다만,오랜 인연이 있는 가까운 회장의 건설회사에 비상주 직원으로 소속 되어 있으니 그냥 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때였다.

이러나 저러나 용돈 정도는 충분히 생기고 있으나 할 일이 없다는 것이 힘이 든다.


글 쓰기, 영화보기, 산책하기, 도시락 준비하여 가까운 산에 오르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 만나서 식사하고 차 마시며 담소하기.

아내와 데이트 하고 맛집 즐기기 등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하고 있으나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때....


더우기 좋아하는 여행과 사진찍기를 하지 않기 시작하니 자꾸 안하게 되어서 그냥 시간을 보낼 때였다.


오래 전, 장림에 아파트 설계를 하여서 공사를 할 때,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자주 지나치던 길목에 있던 장림시장 인근에 장림포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리로 향했다.

범냇골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장림역에 내려서 장림시장 앞을 지나서 장림동원사거리를 지나서

장림제 2교를 건너서 장림생태공원을 거닐어서 장림포구로 가서 산책을 하고 다대로의 장림교를 건너서

나무섬, 남형제섬 해양보호구역 홍보관을 돌아보고

신평장림 산업단지를 거쳐서 옛날에 내가 지하철 설계했던 신평역까지 7km를 걷고 점심식사 후

신평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