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U R O P E  E P I L O Q U E




유 럽 에 필 로 그

Europe Epiloque








푸르러서

더 푸를 수 없는

색종이 한 장 끄집어내어

대각으로 半을 접어놓고,

다시 그 半을 접고

또 접었다, 펴 놓고는..


몇해전 겨울쯤엔가

어둑해진 회색빛 房한켠에서

꿈틀거리다,

빈 손이 서러워 한번 접어 보던.

목끝까지 찬 서러움으로

울지조차도 못했던 그 때,

그 종이학을 시방 접으려하나,

접을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접었다 편 색종이위에 그어진

잊혀진 흔적의 선들이

폼페이 암블라크룸 광장으로 모여드는 거리로,

고호의 해바라기 색깔같은

퐁네프다리의 가로등으로,

푸르른 하늘에 드려진 하얀 알프스의

태고의 숭고한 윤곽선으로.

또는

지중해 해안의 산마을 예배당

작은 십자가로 보여,

그 종이학을 접을 수가 없다.


아마

행복한 추억은

아픈 추억을 지우나보다.




ITALY


































SWISS














FRANCE








NEDELAND





ENG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