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무덤 중에 무덤
이청리 시
태평양 전쟁 불꽃이 타오를 때
조선 땅 구석 구석을 훑어
소년까지 끌고와
해저 탄광 속에 집어 넣어
캐내는 탄들은
조선인들의 울음 덩어리였다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닌
조선인들
저들의 부름에 따르지 않음이
천황을 향해서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것과
같음이요
더더욱 죄를 범하는 일이요
죽음이 목전에 놓여 있어도
짓밟고 가야하는
조선인들 사는 일들이
무덤 속이라
이 무덤의 실체를 밝혀내는 것이
군함도였노라
살아서 나간다는 것은
죽음과 약속이요
정녕 살아나서 나갈 수 없는
군함도
절규마저 얼어 지열에 녹여도
녹여 낼 수 없는
무덤 중에 무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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