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노래

 

물애기

 

이청리 시

 

한 쪽 가슴엔 대창이 박혀

흐르는 피

한 쪽 가슴에 젖을 빠는

물애기는 순진무구했네

엄마 젖가슴이 별나라 같아

올려다 보며 웃고 있었네

아! 하늘 조차 눈을 감아버린

피비린내 얼룩진 그 날이여!

별나라 같은 어머니 찾아도

이 세상엔 없었네

꿈 속에만 있어 달리고 달렸네

물애기는

아! 운명의 불화살에 박힌 채

이 섬에서

어머니 젖처럼 빨며 살았네

#이청리제주4.3의노래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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