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 오름

 

이청리 시

 

백록담 정갈한 물을 길어

다랑쉬 오름에 채워 놓고

저렇게 바람이 자리를 비우네

그리움에 젖은 세월을 씻으라 하네

손을 담가 볼 물 한 사발도 없는데

바람의 온 몸이 정갈한 물이라며

손을 담그게 하네

지친 삶의 얼룩이 엷어져

바람에게 모든 것을 내어 준

제주 사람들 생의 여로를 열어준

저 한라의 고운 현소리 듣고 있을 때

하늘로 올라 하늘로 올라

천국에 이르게하네

 

 

#이청리시인 다랑쉬오름

제주세관(오름관)팬션에 전시 중

제주를 찾아 오가는

세관 관우들이 즐겨 감상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