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영명창 이끄는 여름산공부 폭염 무색>

 

 

 

-고창군 고수면 두평리 용두마을 산속에서, 폭염무색

-제자들이 20여명 밤낮 구별없이 판소리 몰두

-임화영 명창 이끄는 여름수련회 폭염도 비껴가

 

 

 

 

익산국악원 원장으로 판소리를 오랫동안 가르쳐 온 임화영(55) 명창.

 

 

 

유례없는 폭염이 열흘째 계속되던 요즈음 고창군 고수면 두평리 용두마을에서 더 들어가는 ‘구황산’ 산속에서 제자들과 함께 보냈다.

 

 

 

이곳 명당에 묘를 쓰면 아홉 명의 임금이 나온다는 풍수설에서 유래된 산이다. 제자의 판소리 산공부를 위해서다.

 

 

 

장성군과 인접한 심심산골 외딴집으로 임명창을 아끼는 스님이 소개한 곳인데 새로운 판소리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임명창은 초등생인 김예린(10). 유수현(11)양부터 부산출신으로 남원국악고에서 임명창을 만난 후 부산대판소리학과를 수석입학한 김예빈(19)양, 판소리 세 바탕을 완창한 남도국립국악원 단원인 박신영(30)씨까지 20여명 제자를 가르치느라 폭염이 무색하다.

 

 

 

서울, 익산, 부산, 대전, 전주 등 전국의 초중고 일반인 제자가 다 모인 것.

 

 

여기에 허봉수 고수 선생님의 합류가 큰 힘이 된다고.

 

 

 

임명창은 경제적 어려움, 늦은 판소리 입문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7년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에 올랐다.

 

 

 

 

임명창은 복지시설과 경노당 무료공연을 20여년간 해와 ‘인간성 명창’으로 유명하다.

특히 끊임없는 후진양성과 제자사랑은 널리 알려졌다.

 

 

 

전국판소리대회와 어린이국악단 정기연주회로 익산을 한국국악발전의 산실로 만들었다.

 

 

 

4시간이 걸려 건강. 집념. 머리, 창법 등이 필수로 전문소리꾼도 어렵다는 판소리 완창발표를 제자들이 끝낸 것만 27회다.

 

 

 

 

그러나 학교생활과 가정을 오가며 소리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흠이다.

 

 

 

이에 옛부터 겨울과 여름 산공부가 판소리꾼 필수과정이다.

 

 

 

밤낮 구별 없이 소리에 집중하면 크게 성장한 것을 스승과 제자가 동시에 느낄 정도다.

임명창은 지난해까지 14년째 계속한 함양군 마천면 칠선계곡의 여름 산공부를 꼽는다.

 

 

 

외에도 완주군 안심사, 익산 재실에서 각 1회를 실시했으나 여름과 봄철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겨울철 산공부를 처음한 후 여름 산공부도 하게 된 것.

 

 

통산 18번째 산공부다.

 

 

임명창은 오래 전, 동초제 심청가·흥보가·적벽가를 완창하고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준비 등 판소리 다섯 바탕 완결에 바쁘나 제자양성도 소홀이 할 수 없었다.

 

 

산공부는 식사 빼고는 오로지 소리를 내지를 뿐이다.

 

 

여름철 폭포소리를 이겨 득음(得音)의 경지에 오르려는 소리꾼의 한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끈질긴 집념을 뱉어낸다.

 

 

 

8월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데 실제 사회에서 1년 이상 공부한 효과를 본다고.

 

 

 

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집중할 수 없는 소리공부를 주변을 의식치 않고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산공부다. 임화영선생님의 다정다감한 제자사랑은 변함이 없다.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임화영 명창은 "익산국악원은 지난해 9월 화재와 근거 없는 모함 등으로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며 “심기일전해 제자양성과 내 자신의 수양 및 판소리 공부를 위해서 이번 산공부가 많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