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남 시인, 새 시집 ‘꽃의 고도’ 출간
일상생활 · 상상력 등 균형 이룬 시적 세계 표현
심옥남 시인이 그동안 침묵을 깨고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소재를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새로운 시집 ‘꽃의 고도’(문학의 전당)를 출간했다.
새들이 잠들었어 자! 돛을 올려/ 해는 이미 솔섬 그림자까지 품고 잠들었지만/ 달은 구름 속에서도 환하지/ 불빛을 향하여/ 부드럽게 잎사귀 물결 지는 어둠을 날아올라/ 저물녘 수숫잎에 애기바람 안기듯 내려앉은/ 나방의 시간/ 꽃인 듯 꽃밭인 듯 환한 유리를 껴안고 가마득 깊어간다/ 나방이 중에서 일부.
심옥남 시인이 이번에 출간한 시집 ‘꽃의 고도’는 허공, 소멸, 이중성 등 일상을 새롭게 변주하는 시인의 주체적 주제를 근거로 시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글로 장식하고 있다. <심옥남 시인>
“신문 귀퉁이에 실린 노인의 고독사를 캡쳐” 하는 등 시집 ‘꽃의 고도’에서 시인은
일상과 허공(상상력)으로 균형을 이루는 시적 세계의 팽팽함을 놓지 않고 있다.
새 시집 ‘꽃의 고도’는 1부와 4부로 나눠져 있으며, 심옥남 시인이 그동안 생활에서 일구고 있는 시적 세계가 이 책속에서 도드라지게 상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 시인의 상상력은 현실 속 사물을 다양한 다른 사물로 변형시키기도 하고, 현실 속에 없는 대상을 창조하기도 한다. 시인의 시적몽상이 만들어낸 신선한 시적 이미지는 독자들을 경이로운 세계로 초대 하고 있다.
“환상, 이 환장할 봄”으로 그려지는 ‘삼월’처럼 시인에게는 시간으로 반복되지 않는다. 또한 새로움을 창조하는 바탕에는 삶의 공허함, 고독함, 비애가 심겨져 있듯 시집 ‘꽃의 고도’에서 만개하고 있다.
정옥상 원광대 교수는 추천사에서“심옥남 시인의 시들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며, 사물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시들로 다양한 상상력의 표현을 보여 준다”며“그는 무엇보다 사물의 내면 깊이 들어가 그려내는 마음의 풍경은 상상력이 빚어내는 시적 이미지 능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심옥남 시인은“시를 만난 처음이나 지금이나 시적 형상은 돌아가는 바람개비와 같이 생활 속에 녹아 있다”며“일상에서 겪는 일들이 시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생활 속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심옥남 작가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문단에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세상, 너에게’ ‘나비 돛’을 출간했다. ▲주요수상 경력은 전북시인 상, 해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할동하고 있다. /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