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38)-먹을 음식이 많아서 과식한다

 

단둘이 사니까 음식이 늘 남아서 더 먹게 된다.

 

대가족 시절에는 늘 음식이 모자라지만

단둘이 사니까 그날 준비한 음식이 늘 남는다.

먹을 양보다 조금 부족하게 하라고 해도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가보다.

 

한 끼를 먹을 밥도 반찬도 한 끼 먹고 남아서

먹어 지운다고 마저 먹으려고 한다.

오늘 저녁에도 맛있는 곤드레 나물밥도

게장도 가지나물도 도토리묵도 닭 앞가슴 살도 남았다.

마저 먹어 치운다는 이유로 또 과식이다.

 

오늘 안 먹으면 버린다고 하니까

아까워서 마저 먹는다는 이유가 결국 과식을 부른다.

먹을 양식이 없어 굶주리던 생각을 하니까

음식을 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먹고 운동하라는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식사 후에 소화시킨다고 아파트 단지를 걸었지만

아직도 포만감은 여전하다.

 

맹수들은 한 끼를 배부르게 먹으면

그날은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은 계속 남은 음식이 냉장고에 가득하다.

가을 철 과일과 견과류 포도

그리고 알밤과 고구마도 유혹하고 있다.

 

체중은 천고마비의 계절 따라 계속 상승 곡선이고

덜 먹으라는 충고는 늘 듣고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두고 멈추기가 쉽지 않다.

그 정도는 과체중 아니라는 말이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