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여우들의 사랑이 시작될 때 맨 처음 순서가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같습니다.
어떤 관심?*^^*

길을 가다가 우연히 쭈쭈빵빵한 어떤 여우를 보고 삘이 뿅 꽂혔다거나
어느 음식점이나 술집에 갔을 때 옆에 앉은 멋진 늑대에게 슬금슬금 눈길이 가고
그 늑대의 옆에 앉은 여우를 수사관이 범행현장에서 증거물을 수집하듯
눈알이 튀어 나올 정도로 앙칼지게 관찰하게 되는 경우라든가
혹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서
유난히 댓글을 맛깔나게 달아주는 늑대나 여우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나
어떤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우는 무수히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절반은 여우고 절반은 늑대이기 때문에
어떤 필이 꽂힐 수 있는 확률도 반반일 것 같습니다.

이리하여 맨 처음 그 늑대나 여우에 대해서 어떤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그냥 좋은 느낌이 마음 속에 슬금슬금 자리하지만
그 다음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늑대나 여우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나이는 몇 살쯤 되었을까?
뭐 하는 사람일까?
싱글일까? 따블일까?*^^*

부자일까? 가난할까?
예전엔 늑대나 여우들이 어떤 순진함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한 경우(제비,꽃뱀)를 제외하고는
경제적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 하고 콩꺼풀이 덮였는데
요즘은 세상을 너무 알다보니 경제적인 편견들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담배는 무엇을 피울까?
술은 무엇을 마실까?
*^^*

상대방에 대해 생각이 갈 수 있는 만큼 끝까지 무수히 많은 궁금증의 나래를 필 것 입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점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을 수 도 있고
자신이 동경했던 점을 상대방이 지니고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궁금증이 어떤 방법으로든 조금씩 해소되어지며
두 사람은 어떤 관계로 우연이든 필연이든 고의적이든 아니든
로맨스의 형체를 슬슬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고 하다보니 시작된 관계는
시간이 흐르는 것과 같이 무르익으며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순간이 오면 둘은 손을 잡게 되고
손을 잡다보면 입맞춤할 시간이 다가오고
입을 맞추다보면....
뭐 그렇게 그렇게 성인이 된 늑대와 여우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해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다보면 상대에 대한 어떤 궁금증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궁금증이 사라지면 호기심도 사라지고 슬슬 재미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슬슬 또 다른 궁금증을 찾아나설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두번다시 만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름하여 <이별>
그러나 상대방의 정체가 워낙 미궁인지라 알아도 알아도 더욱 궁금해 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뭐 이런 경우에는 함께 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해 결혼이나 동거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의 요지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을 때
맨 처음 어떤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호기심은 배터리같아서 충전된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나면 버려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배터리가 무한 충전용 배터리라면 사랑이라는 기계가 고장나지 않는 한
영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져 쓸모없이 버려져야 하는 사랑보다는
그 만남이 영원히 지속되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호기심으로 시작된 우연한 만남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손도손 아웅다웅 살아가는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지며
모든 님들 그렇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외로운 늑대와 슬픈 여우님들 모두모두
올 해에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