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가 미쳤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미쳤다. 2019327일 열린 중앙종회는 선거법 제753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를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하여야 한다조항을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 부분을 삭제해 버렸다이제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규정된 해당분야의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여야 한다.'가 된 것이다. 해당분야의 종회의원을 아무런 기준없이 선출할 수 있다면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왜 필요한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일이다. 

 

현재 중앙종회의 의원정수는 교구직선직 51, 직능대표 20인과 비구니 10인을 합하여 81명이다. 직능대표는 율원 선원, 복지, 강원, 사회, 문화, 교육, 법제, 포교, 행정의 10개분야에서 각2명씩 20명이 선출된다. 직능대표의 취지는 각분야의 인재를 추천 받아 각 단체들의 의견을 종단운영에 반영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입법취지를 감안하면 지금의 선원 2, 강원 2, 율원 2명은 각단체의 규모를 감안해 볼 때 너무 적은 숫자라서 그 불합리성이 문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2년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분야서 몇 년 이상 재직경험이 있거나 자격증 등을 통해 전문성을 증빙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입법화 해줄 것을 종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 종법은 전문성 때문에 '해당분야'라는 말이 있는거고  전문성 때문에 '직능대표'라는 이름이 있는 것이고 전문성 때문에 선원 율원 강원등 10개의 분야로 나눈것인데... 마치 뜨겁지 않은 불, 짜지 않은 소금이 존재하기나 하는 것처럼 그들은 전문성 없는 해당분야, 전문성 없는 직능대표를 만들었다. '전문성'을 삭제하고 직능대표선거법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은 쫓기는 앍탉이 짚 더미속에 머리만 쳐박아 놓고 몸통은 훤히 드러낸 것처럼 어리석고 우스꽝스럽다. 수행자라는 사람들이 어찌이리도 무식한가. 밥이 적다고 우는 아이에게서 밥그릇 마저 빼앗아 가버렸다.

 

직능대표를 선출하는'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중앙종회에서 추천된 6인과 총무원장과 교육원장, 포교원장등 9인으로 구성된다. 안타깝게도 종회를 장악한 자승총무원장시절에는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자승종권에서는 선원에 다니지 않은 사람이 선원대표가 되고 율을 모르는.사람이 율원대표로 선출하여 종도들의 원성을 샀다. 자승원장은 전문성을 무시한채 직능대표직을 자기편에게 선물처럼 주었다. 이렇게 진출한 직능대표들은 자승원장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행동대장이 되어 언론탄압에 앞장서고 비판세력을 겁박하는등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종도들을 탄압해 왔다. 그렇게 야금야금 직능대표 자리를 도둑질하다가 이제는 대담하게도 눈치 안보고 자리를 도둑질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선원과 강원 율원의 승려들과 포교일선에 있는 재가자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이렇게 중요한 제도를 한순간에 삭제하는 폭거를 저지르는가? 그 자들도 입만 열면 불자감소를 걱정하고 출가자감소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열을 올리던 자들이다. 종도를 무서하지 않는 자들, 종단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장으로 여기는 자들, 이런 자들이 종권을 잡고 있다는 것이 조계종의 비극이다. 이런 자들을 꾸짖지 못하고 '조계종은 더망해야 되'라며 구경만하는 대중들은 이들의 지원군이다.

 



      선관위가 돈선거자에게 주지후보 자격을 준것을 항의하며 선거법 모형을 태우는 모습



불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비핀해야 할 교계신문들의 침묵은 조계종의 쇠락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불교신문은 현행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해당분야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를 선출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직능대표선출위가 전문성 없이도 해당분야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고 쓰고 있다. 마치 잘한 일이라는 듯 깜찍하게도 '근거 조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법보신문은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를 선출하도록 한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 선출 규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비판도 없고 논평도 없이 단 한 줄로 보도하고 있다. 비판기능을 상실한 언론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반면 불교닷컴은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 선출 권한을 사실상 무한정 부여한 셈'이며 '종도들이 비판하고 감사하던 최소한의 견제장치마저 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불교신문도 종회의원 직능직 나눠먹기강화되나라는 제목으로  계파 간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성이라는 기준없이 무슨기준으로 직능대표를 선출할 하려나? 조폭처럼 충성을 맹세하는 자, 아니면 봉투를 건네는 자... , 상식이 사라진 종단, 부끄러움을 모르는 종단에서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가는게 점점 더 힘들어진다. 꽃피는 춘삼월인데도 추위가 뼈속을 파고든다.